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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교수의 세계음식문화기행(46)

영국식 간단한 음식 주로 먹는 '우간다'

■ 음식 문화의 개요

영국의 식민지였던 동부 아프리카 우간다의 식생활은 영국의 영향을 받았다. 

아프리카는 대부분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국으로 이루어졌었다. 프랑스가 지배하던 곳은 음식문화가 아주 발달하였다. 

우간다 인근 르완다의 경우 프랑스의 영향으로 고풍의 음식이 많다. 르완다 사람들은 우간다 음식을 돼지가 먹는 음식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영국의 영향을 받은 우간다에선 기껏 해봐야 감자를 튀겨서 만든 것이 고급음식으로 꼽힌다. 

영국이 우간다에 가르쳐준 음식 가운데 가루를 끓는 물에 비벼 먹는 ‘뽀쇼’가 있다. 바나나 같은 ‘맛또께’도 주요 음식에 포함된다. 그렇지만 지역마다 달라서 우간다를 대표한다고는 할 수 없다. 

그밖에 우간다에선 고구마를 삶아먹거나 호수가 많아서 생선을 요리해 먹는다. 바나나 껍질에 싸서 푹 쪄서 먹는 닭고기 요리도 유명하다.

■ 음식 문화의 특징

빅토리아 호수 연안의 열대우림 지역에 사는 우간다 ‘바간다족’의 주식은 바나나. 그러나 이 바나나는 우리가 생각하는 바나나와는 다르다. 바나나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속은 고구마 같다. 

‘마토케'(Matoke)’라는 이 바나나는 삶거나 쪄서 땅콩가루를 끓인 것에다 소금을 곁들여서 먹는다. 그 맛은 바나나와 감자의 중간 정도의 맛이다. 보통 양배추, 토마토, 양파 등을 넣고 끓인 수프와 함께 먹는다.

우간다의 연평균 기온은 20℃ 정도다. 강수량도 풍부해서 곡식이 잘되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축복받은 땅이 아닐까 싶다. 다른 아프리카지역은 풍작이라서 기아로 죽는데, 우간다에선 굶어죽지는 않는다고 한다. 단지 게을러서 죽는다. 

우간다에선 옥수수가 주로 많이 생산되며 요리의 재료로 활용된다. 우간다인들은 바나나를 구워서 먹기도 한다. 삶아 먹는 바나나도 있고, 구워먹는 바나나도 있는데 종류가 약간 다르다고 한다.  

■ 우간다 음식 즐기기

우간다에는 크고 작은 호수가 상당히 많다. 대표적인 빅토리아 호수는 남한보다 크다. 그밖에 경상도만한 호수도 있고, 여기저기 호수지대가 많다. 

그래서 호수에서 나는 생선으로 만든 음식이 있다. 생선이름은 나이퍼치와 틸라피아이다. 이 두 종류는 유럽 사람들에게 아주 고급스런 음식이다. 민물어지만 비린내가 거의 없고 담백한 것이 아주 맛있다. 틸라피아를 훈제해서 약간의 샐러드와 곁들인 식사는 일품이다. 

‘짜빠띠’는 우리나라의 호떡 같은 것인데 안에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 인도사람들이 전파한 음식으로 성경에 나오는 무교병 같은 밀가루음식이다. 즉 밀가루를 반죽해서 둥글고 납작하게 만들어서 기름에 구워 먹는다.

‘뽀쑈’는 밀가루와 같은 곡식의 빻은 가루를 끓는 물에 넣어서 비벼먹는 음식이다. 펄펄 끓는 물에 넣기에 우리나라의 떡과 같은 음식으로 그들이 즐겨먹는 음식의 하나이다. 샐러드를 만들어서 같이 먹는다. 

■ 대표적인 음식

마토케(Matoke)

△재료:플렌테인 바나나(plantain bananas-Matoke) 8개, 레몬 1개(즙내어 주스 만들기), 버터 1티스푼, 양파 2개(채 썰기), 고수풀 잎(coriander leaves) 1/2 묵음, 칠레고추(chili) 1개, 쇠고기 육수 2컵 

△만드는 법

1. 바나나는 껍질을 벗기고 레몬주스를 넣은 미지근한 물에 2분정도 담가둔다.

2. 소스 팬에 버터를 녹이고 양파, 고추, 고수 잎을 3분정도 볶는다.

3. 바나나를 넣고 그 위에 2컵의 쇠고기 육수를 부어 30~35분정도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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