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7 (목)

조선시대 대학자이자 효자로 유명한 율곡 선생은 어머니인 신사임당을 여의고 오랫동안 실의에 빠져 지내다가 건강이 아주 나빠졌다. 쉽게 회복되지 않는 그의 건강을 회복시켜 준 것이 ‘연근죽’이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연근의 효능은 고서에도 기록되어 있다. “어혈을 풀고, 신선한 피를 생기게 하여 산후에 처방하면 효과를 크게 볼 수 있으며, 쇠해진 기력을 금세 회복시키며 꾸준히 섭취하면 몸이 거뜬해지고, 배고픔도 잊는다”고 소개되어 있다.
 
이처럼 연근은 먹거리뿐 아니라 귀중한 약재로도 사용되었다. 무엇보다 연근에 들어있는 녹말이 체내에 서서히 흡수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든든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먹거리가 없던 시절에 중요한 에너지원 역할을 했다. 

연근은 연꽃의 뿌리로 약간 차면서 달고 떫은맛이 나는 성질을 가진 약용식물이다.작은 무와 같은 모양에 큼직큼직한 구멍이 뚫려 있으며 식탁 위의 단골 반찬 재료이기도 하다.

연근에는 뿌리채소로는 드물게 비타민C가 풍부하여 100g 중에 레몬 한 개정도의 함유량인 55㎎정도를 가지고 있으며, 녹말로 보호되어 쉽게 파괴되지 않는 장점까지 가졌다. 또 천천히 흡수되어 인슐린을 절약하기 때문에 비만 염려도 적다. 

연근을 얇게 자르면 가는 실처럼 끈끈하게 엉겨있는 물질이 육안으로 확인된다. 이는 ‘뮤신’이란 물질로 세포의 주성분인 단백질의 소화를 촉진시켜주는 역할과 함께 위벽을 보호해주는 기능을 한다. 뮤신은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과 해독작용도 있다. 또 연근을 잘랐을 때 검게 변하는 것은 탄닌성분과 철분 때문인데 탄닌에는 강력한 수렴작용과 지혈효과가 있어 치질이나 궤양, 코피, 부인과 출혈 등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연근은 특히 수렴과 지혈작용 그리고 어혈을 없애주는 작용을 하는 한약재로도 쓰인다.때문에 토혈과 코피, 각혈, 하혈, 혈뇨, 장출혈 등 각종 출혈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겐 어김없이 주처방으로 사용된다.또한 각종 결림증의 원인이 되는 어혈을 없애는 효과가 있으며 열을 내려주고 설사를 멎게 하고 흔들리는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안신작용도 한다.연근 속의 풍부한 칼륨은 혈압을 조절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식이 섬유는 장벽을 자극해 만성변비를 해소시켜준다.

연자에는 콩팥기능 보강, 불면증, 정력증강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고, 연잎은 설사, 두통, 어지럼증, 코피, 야뇨증, 산후어혈치료에, 뿌리에는 각혈, 토혈, 치질 등의 지혈효과, 암술은 이질치료 등에 효과가 있다. 예로부터 연은 차와 술로도 많이 이용되었는데, 뿌리로는 연근차, 꽃으로는 연화차, 잎으로는 하엽차를 만들어 음용했고, 연엽주라 하여 연꽃잎을 넣은 향기로운 술도 만들었다. 

연근은 몸에 열이 많거나 만성 설사에 시달리는 사람이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근을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의 하나는 연근을 강판에 간 즙을 2∼3배 되는 양의 뜨거운 물에 타서 1일 2∼3회 나눠서 마시는 것이다. 연근의 해독 성분을 높이려면 갈아서 음료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또는 피클이나 장아찌 등으로 담가 익히지 않고 생것으로 먹는 것도 좋다. 된장과 함께 조리하는 것도 연근의 해독효과를 증가시키는 비결이다. 식초, 설탕, 소금, 월계수잎, 정향, 붉은고추 등을 넣은 물을 팔팔 끓인 뒤 식혀서 적당히 썬 연근에 붓고 잘 밀봉했다가 꺼내 먹는 연근피클 정도면 연근의 효능을 제대로 얻을 수 있다. 

싱싱한 연근은 양쪽에 마디가 있으며 흙이 적당히 묻어있고 너무 굵지 않고 연근껍질에 흠집이 많이 나 있지 않은 것이다. 잘라 보았을 때 구멍의 크기가 일정하며 구멍에 검은 액체가 없는 것이 좋다. 또한 구매시 손질해 놓고 파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껍질을 벗겨 파는 연근의 경우 표백제 등 약품 처리한 것이 많으므로 되도록 사지 않는다. 

연근을 보관할때는 사용하지 않은 연근의 경우 신문지에 물을 조금 적신 다음, 잘 싸서 비닐 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넣는다. 쓰고 남은 것은 물에 담가 냉장고에 넣고 물을 매일 갈아준다. 오랜 기간동안 보관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빨리 먹는다. 

연근 변색방지 및 아린맛 제거를 위해서는 자르자마자 식초물(물1ℓ+식초1큰술)에 담근다. 흰빛이 나고 씹는 맛을 좋게 하려면 식초물에 담갔다가 다시 더운물 2컵에 식초 2큰술 비율로 섞어 끓인 다음 잠깐 데친다. 식초의 작용으로 연근 특유의 찰기가 변해서 씹는 맛이 좋아지고 연근 특유의 아린맛이 사라진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은 부신피질호르몬이 다량 분비되기 때문에 이 호르몬의 구성요소인 비타민C가 풍부한 연근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인 채소라고 할 수 있다. 

<연근을 이용한 요리>

*연근조림*
 
재료: 연근 200g, 식초 1큰술, 물, 진간장 1/3컵, 물엿 2큰술, 생강 2쪽, 소금

만드는 법 
1. 연근을 껍질을 벗기고 두께 2~3cm 썰어서 식초 물에 담궈 삶아준다. 
2. 생강을 편으로 썰고 물, 간장, 물엿을 넣어 조림간장을 만든 다음 연근을 넣고 약한 불에서 서서히 졸여준다. 

*연근 전*
 
재료: 연근 200g, 감자 2개, 밀가루 1/4컵, 쑥갓약간, 식용유, 식초 1작은술, 소금 약간, 양념장(진간장 1큰술, 통깨약간) 

만드는 법 
1. 연근을 껍질을 벗긴 다음 냄비에 물과 식초 소금을 넣고 삶아준다.
2.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잘게 4등분한다.
3. 연근과 감자를 믹서기에 갈아준다.
4. ③에 약간의 밀가루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여준다.
5. 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겁게 달궈 한 수저씩 올려서 위에 쑥갓을 올려 지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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