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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원장의 슈퍼 푸드> 연잎

불가에서 공양할 때 다섯 행의 게송. 공양도 사찰의 의식이자 수행이다. 음식이 상에 올라오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정성과 공이 쌓였으므로 이를 받아, 자신의 허물에서 비롯되는 온갖 탐욕을 버리고 육신에 바른 생각이 깃들도록 하는 약으로 삼아 도를 이루기 위해 몸을 낮추어 먹겠다는 의미다.

우리는 현대를 살아가는 데에 있어 삶의 여유로움과 무병장수가 곧 행복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지향하며 살고 있다. 특히 건강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은 삶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단계에 까지 이르렀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측면에서 현대 한국의 식문화는 변화 발전하고 있다. 다시 말해 좋은 음식 약(藥)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방향으로 대중들의 시선이 닿아 있다고 본다.

필자는 사찰음식의 하나로 연잎 밥을 소개하고자 한다. 연은 매년 7~8월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여름식물이다. 가을~겨울까지 수확하는 연근을 제외한 연잎과 연자(연의 씨앗) 등은 6~9월에 본격적으로 수확을 한다. 씨앗부터 잎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연의 부위별 효능을 살펴보면, 연자(蓮子:연 씨앗) 불면증이나 신경과민증 환자들에게 마음을 안정시키는 약재로 사용한다.

연잎에는 깻잎의 2.1배나 되는 많은 양의 철분(100g당 5.3㎎)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어지럼증이 있는 사람이나 철분 요구량이 많은 임신부는 연잎을 차로 달여서 수시로 복용했다.

연근을 칼로 베면 실처럼 끈끈한 물질이 나오는데 이것은 ‘뮤신’이라는 물질로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되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없애주고 위벽을 보호해주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연근은 필수 아미노산 함량도 높은데, 특히 알코올 분해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아스파르트산’이라는 아미노산은 100g당 2200㎎이나 들어 있다. 같은 뿌리 식물인 감자(1300㎎)나 고구마(1200㎎)보다 69~83%가량 많은 양이다.

연꽃은 진정, 지혈 작용을 하며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연꽃을 찧어 붙이면 피가 금방 멎는다. 꽃을 이용해 자궁출혈이나 코피 등이 있을 때 약재로도 사용하고 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정신노동을 하고 운동량이 적은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사찰 보양식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연잎을 이용한 요리>

*연잎밥*

재료 : 연잎, 대추, 밤, 잣, 은행, 찹쌀, 멥쌀, 찰흑미, 기장, 소금 

만드는법
1. 찹쌀과 멥쌀 찰 흑미는 3시간 이상 충분히 불려준다.
2. 밤은 껍질을 벗겨 반으로 자르고 은행은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서 껍질을 벗겨준다.
3. 대추는 깨끗이 씻어준다.
4. 냄비에 위의 모든 재료들을 넣고 소금과 물을 넣어서 밥을 지어준다.
5. 연잎에 밥을 한 주걱씩 넣어 감싸서 찜통에 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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