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2 (수)

고대의 스핑크스의 신화에 “아침은 아기때를 말하는데 아기는 기어다니니 네발로 다니는 것이요 점심때는 청년기를 말하는데 이때는 두발로 걸어 다니니 두발이며, 저녁은 인생황혼인 늙을때를 말하는데 이때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기 때문에 세발이라”라는 기록이 있듯이 먹는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중요시 하고 비중을 두어야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


요즘 식사 때만 되면 `무얼 먹을까'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의 먹는 음식은 하늘이 내려 준 가장 귀한 선물이며, 음식을 즐겁게 먹을 때가 인생에 있어 가장 즐거움의 비중이 크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식(食)자를 보면 사람의 식생활에 필요한 중요한 뜻을 두가지 담고 있다.


첫째가 사람의 몸에 좋아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는 인생에 있어 가장 양호한 때가 음식을 먹을 때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음식을 즐겁게 먹으면 엔도르핀이 많이 나와 건강에 좋다고 하는 말이 한때 유행이었다. 확실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음식을 기분 나쁘게 급히 먹으면 소화가 안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단순히 소화만 안 되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모든 성인병의 발생과 깊은 관계가 있다 하겠다.


만물의 열기가 땅의 표면 위로 모두 올라오는 여름에는 사람의 몸도 자연의 이치와 같다.


피부는 열이 오르고 뜨겁지만 오장육부는 오히려 차가운 상태가 된다. 이처럼 허한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음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매년 한여름이 되면 인기가 높아지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삼계탕이다.


삼계탕은 한국 고유의 음식으로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인삼, 대추, 생강, 마늘 등의 재료와 함께 고아 만든다. 한국에서는 삼복(초복, 중복, 말복)날의 점심에 먹는 것이 관습적이며, 삼복날이 되면 삼계탕집은 문전성시를 이루는 등 삼계탕은 우리 한식의 여름철의 대표적인 보양음식이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에는 많은 분들이 삼계탕을 먹는데, 우리민족이 삼계탕을 언제부터 먹게 되었는지 정확한 것은 없으나 삼국시대 신라의 시조 탄생에서 닭이 거론되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우리 민족이 닭을 사육되고 있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삼계탕 요리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삼계탕은 예로부터 기가 허한 사람들의 몸보신 음식으로 최고의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원기가 약할 때, 입맛이 없을 때, 산모의 산전 산후에, 와병 중에 있는 환자의 기력회복에 효능이 입증된 전통음식이다. 특히 여름철 소모되기 쉬운 기 보충에는 그만이다.


삼계탕은 풍부한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의 보고인 닭고기와 예로부터 만병통치의 영약으로 확인된 인삼의 환상적인 만남으로 이루어진 최고의 전통음식이다. 삼계탕은 인삼의 약리작용과 찹쌀, 밤, 대추 등의 유효성분이 어울려 영양의 균형을 이룬 훌륭한 스테미너 식이다.


일찍이 일본의 유명한 작가 무라까미 하루끼는 자신의 소설에서 “삼계탕은 조선 최고의 음식이다”라고 썼고, 이로 인해 일본인들이 한국에 오면 반드시 삼계탕을 먹고 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삼계탕에 첨가되는 인삼은 심장기능을 강화하고 마늘은 강장제 구실을 하며, 밤과 대추는 위를 보하면서 빈혈을 예방하고, 호박씨는 남과인(南瓜仁)이라고 하여 기생충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율무는 당뇨를 예방하고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고, 은행은 기가 허할 때 약해지기 쉬운 폐를 보하고, 까만 깨는 동맥경화를 예방해준다”고 되어 있다.


잘 끓여 놓은 삼계탕은 맛이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살결에 각종 약재의 은은한 향이 배어나 입맛을 살려내기에도 충분하다.


영양을 더 보충하고 싶다면 닭과 함께 들어가는 재료를 달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 영계 대신 오골계를 가지고 만들면 빈혈에 좋고 여성 호르몬제가 된다. 인삼을 넣으면 추위를 많이 타는 노인이나 부인에게 좋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황기를, 부인병이 있는 사람은 당귀를 넣는다면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존 삼계탕과는 다른 색다른 삼계탕을 즐기고 싶다면 전복과 낙지, 참게가 들어있는 전복참게삼계탕이나 뜨거운 국물 대신 시원한 육수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초계탕을 먹는 것도 좋다. 특히 전복참게삼계탕은 닭의 따뜻한 성질을 전복과 참게의 차가운 성질로 융화시키는데다 인삼 대신 열을 빼는 홍삼을 넣어 몸에 열이 많이 일반 삼계탕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삼계탕 만들기>
재료: 닭1머리, 인삼 3뿌리, 대추 9개, 불린 찹쌀 9큰술, 마늘 14쪽, 달걀 1개, 다시마(5×5cm) 3장, 양파 1/2개, 대파 1/2대, 물 16컵, 소금 적당량, 실고추 약간


만드는 방법
1. 냄비에 대파, 마늘 5쪽, 다시마, 물을 넣어서 끓인다. 거품이 나면 다시마를 건지고 좀더 끓인다.
2. 닭은 내장과 잔털, 기름을 제거한 다음 뱃속에 불린 찹쌀, 대추, 마늘 3쪽, 뇌두를 제거한 인삼을 넣고 다리를 묶거나 겹쳐서 속의 내용물이 나오지 않도록 한다.
3.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여 지단을 부친 다음 곱게 채 썬다.
4. 1의 국물에 2의 준비한 닭을 넣고 끓인다. 중간에 생기는 거품을 걷어내고 중약불에서 속의 찹쌀이 잘 익도록 40분 정도 끓인다.
5. 닭을 그릇에 담고 지단과 실고추를 얹어서 소금과 곁들여 낸다.

 

*체질에 따라 달리하는 조리법
1. 혈압 높은 사람 : 인삼 넣지 말 것!
- 닭의 기름 부위와 껍질을 완전히 제거하고 끓이도록 한다. 끓이면서 떠오르는 기름도 걷어낸다. 열과 기를 올려주는 인삼은 넣지 않고 끓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땀 많은 사람 : 황기 첨가
- 삼계탕의 주재료인 인삼과 닭고기는 성질이 따뜻하여 원기를 돋워주고, 부재료인 대추, 마늘, 찹쌀 등은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진액을 보충시켜준다. 이때 피부기능을 강화하면서 땀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황기를 넣는 것이 필수이다.


3. 장이 약한 사람 : 찹쌀과 마늘 넉넉히 넣기
- 마늘과 찹쌀을 평소보다 좀 넉넉히 넣어 퓨레 상태로 푹 끓여 먹는다면 위장을 따뜻하게 하여 설사를 멈추게 한다. 찹쌀은 소화를 돕는다.


4. 탈수증세가 있는 사람 : 오미자 추가
- 오미자를 넣어 끓이거나 오미자 우린물과 함께 먹으면 맥이 살아나 탈수 증세에 도움이 된다.


5. 입맛 없고 기운 없는 사람 : 대나무잎이나 황기 추가
- 이런 경우에도 황기를 넣으면 좋다. 미꾸라지를 같이 넣으면 위장 기능을 더욱 강화하여 입맛을 돋우고 기운을 보충해준다. 또는 대나무잎을 20g 정도 같이 넣어서 조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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