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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교수의 세계음식문화기행(9)

식문화가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프랑스’

프랑스 음식 문화의 개요

미각이 발달된 인종이었다는 것과 항상 더운 지역과 비교적 광대하고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재료와 해산물, 그리고 요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좋은 술이 많은 것과 경제적인 여유 등의 요인들이 겹쳐서 프랑스 요리가 세계 2대 요리로 발달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날 요리는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의 진보가 가져다준 혜택의 선물이다. 모든 요리는 요리사가 정성을 갖고, 먹는 사람을 위해 진정한 마음으로 만들어야 한다. 

금방 잡은 생선을 주방에서 더운 요리로 만들어 제공하고 저녁에 예술적인 감각에 가득 찬  요리를 전통적인 요리법으로 생산하는 것을 공장에서 기계적으로 대량 생성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는 없다. 

과학이 발전하고 스피드 시대가 와도 예술의 요리를 감식할 미식가는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프랑스 음식 문화의 특징

프랑스 요리는 이탈리아 메디치가의 왕녀가 프랑스로 시집오면서 이탈리아의 요리법을 전수 받아 전해지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 때로 부터 귀족주의가 의․식․주에 모드 전승되면서 프랑스 문화가 발전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서유럽의 식문화는 중세부터 르네상스 시대까지 식문화의 주도권을 잡았던 이탈리아와  이후에 주도권을 잡았던 프랑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

프랑스 사람들은 식사를 매우 중요시 하며, 동시에 음식의 미각적인 부분 뿐 만 아니라 시각적인 효과도 중요시 한다. 

정통 프랑스 식사는 12가지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현대에는 간략화 되어 오르되브르(hor-dœuvre:전채요리) - 수프 - 앙뜨레(Entrea:메인 디쉬) - 디저트 (dessert) -차와 식후 음료로 크게 나눈다. 

프랑스 음식 하면 떠오르는 것은 포도주, 프랑스 빵, 치즈, 달팽이, 프아그라 요리이다

포도주는 프랑스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데 지역에 따라 맛, 색깔, 향기 등이 다 다르다. 크게 보면 적포도주와 분홍빛 포도주, 백포도주로 나누어진다. 

백포도주는 차게 해서 주로 생선요리와 적포도주는 상온에서 육류 요리와 함께 마신다. 

보졸레 누보는 그 해에 신속히 추수하여 순간적인 발효(4~5일)와 빠른 숙성(4~5주)을 하여 만들어진 첫 번째 포도주이다.

프랑스의 식탁에서 빵은 빼 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프랑스 인들은 매끼니 모든 음식을 빵과 함께 먹는다. 

아침 식사가 아니면 바게뜨와 시골빵과 같은 담백한 빵을 곁들이고 아침 식사에서는 이들 빵에 버터나 잼을 발라먹거나 크로와쌍을 까페올레(cafe au lait)에 담가 먹는다. 

프랑스의 치즈의 종류는 400여종 이상으로 매우 다양하다. 프랑스인 들은 가공된 연성치즈는 좋아하지 않아 주로 생 치즈를 먹는데 치즈의 맛을 아는 사람일수록 독한 향을 가진 치즈를 선호한다. 

많이 먹는 치즈로는 까망베르, 로크포르(푸른곰팡이가 피어 있는 치즈), 염소치즈, 브리치즈, 에멘탈 치즈, 고우다 치즈 등이 있다.

프랑스 하면 생각나는 달팽이요리는 달팽이를 데쳐서 껍질 속에 넣고 마늘과 파슬리로 향을 낸 버터를 입구에 듬뿍 얹어 오븐에 구워 낸 것이다. 

두 번째로는 ‘푸아그아’라는 살찐 거위나 오리의 간을 뜻하는 요리는 다른 재료들과 섞어서 빠떼(pate)나 떼린(terrine)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그대로 구워 먹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쁘띠푸르는 한 입에 들어 갈 크기의 전채나 후식류, 과자류를 통칭하는 말로서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도록 파이의 껍질 속에 짭짤한 맛이나 단 맛을 갖는 속을 채워 넣은 것이다. 뷔페나 다과상, 술안주 등으로 먹기 좋으며 보기에 화려하여 파티 음식으로도 자주 이용된다. 


■ 프랑스 음식 즐기기

일드 프랑스(Ile de france) 
파리를 중심으로 하는 프랑스 중앙부로서 문화의 중심이므로 각 지방의 음식 문화가 섞여 있다. 베샤멜 소스(bechamel sauce), 크렘 샹띠이(creme chantilly), 생또노레(Saint honore) 등이 유명하고 노르망디(Normandie)서해안 지방은 해산물(특히 갑각류) 요리가 발달했다.

프로방스 남쪽의 지중 해안 지방으로 기후가 따뜻하여 과일, 채소, 향신료 등이 대량으로 생산된다. 해안 지방으로 해산물 요리도 발달하였으며 마르세이유의 생선탕인 부이야베스가 유명하다.

브르따뉴(Bretagne)프랑스 북서쪽 해안 지대로 해산물 요리가 발달하였고 양을 중심으로 한 목축업과 낙농업이 발달되었다. 꽃양배추 등의 채소가 다량 생산되며 갈레뜨와 크레이프의 산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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