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확대하고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의 경영상태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년 이상 매장운영을 지속하고 있는 34개 로컬푸드직매장 중 14개소가 적자로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경기도 소재 A매장의 경우 지난해 1년간 2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최종 1억 8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충남지역 B매장의 경우도 4억원의 매출을 올려 1억원을 손해 봤다.
34개 매장의 평균매출액을 보면 연간 24억3200만원 수준이지만 운영경비를 제외한 평균 이익은 3400만원에 불과했다.
이러다보니 직거래농산물 이외에 수입농산물을 취급하거나 타지역 농산물을 절반 이상 판매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는데 4개 매장이 11차례 적발됐으며 이중 한 개 매장은 3회 이상 적발로 보조금이 회수되기도 했다. 또 영업을 지속하지 못하고 폐업을 한 경우도 한 곳이 있었다.
aT는 2013년 이후 총104개 매장에 대해 인테리어 및 시설설치비용으로 128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aT가 시설자금지원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경영기법이나 홍보 교육 등을 통해 로컬푸드직매장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