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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9명중 1명꼴 억대연봉"

위성곤 의원, "억대연봉자 5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

 

IMF여파로 2001년 1조 1581억 상당의 공적자금을 지원받고도 한 푼도 상환하지 못한 수협이 임직원 9명중 한명 꼴로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회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수협 임직원 연봉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5년 3109명의 임직원중 348명, 11.2%가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었다.


이는 전체 임직원 2844명중 3.8%인 109명이 억대연봉자였던 2011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2011년 582억원이던 수협 임직원 인건비 총액도 2015년에는 747억원으로 28% 증가한데 비해 수협의 총자산은 2011년 21조 3774억원에서 2015년 24조 3112억원으로 13.7% 증가에 그쳤다. 


현재 수협은 2001년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지 15년 만에 약 1조원(9887억원)의 이월결손금(공적자금 지원 시 존재했던 손실) 대부분을 상환하고 작년 12월에는 예금보험공사와 2028년까지 1조 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상환하겠다는 약정을 체결했다.


예보와의 상환약정에 의해 만약 공적자금을 상환하지 못 할 경우 자산매각 까지 단행해야 할 상황이지만 현재 수협의 경영지표는 일반은행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2016년 2분기 수협의 당기순이익은 일반은행 평균인 1130억원의 17%인 195억원에 불과하고 부실채권 비율은 일반은행 평균 1.42%보다 높은 1.57%다. 회수 불능 여신에 대비해 쌓아놓는 ‘대손 충당금 적립 비율’의 경우도 일반은행 평균 163%에 훨씬 못 미쳐 97%에 그치고 있다.


약 1조원의 이월결손금을 갚는데 15년이 걸렸던 수협이 어떠한 방법으로 11년 동안 1조 1581억원을 갚겠다는 것인지 구체적 방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위성곤 의원은 "비용은 줄이고 이익은 늘려 공적자금을 갚아나가는 것이 수협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공적자금 상환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미래경쟁력을 높이는 진지한 고민은 안보이고 고액 연봉자를 양산하는 것은 무책임한 방만 운영에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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