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중에서 전남의 갯벌천일염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게랑드 토판천일염 보다 우수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김제·부안)은 14일 해수부 종합국정감사에서 김영석 해수부장관에게 이와 같이 말하면서 수심이 깊지 않고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서남해안 갯벌은 세계 최고의 소금을 만들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에 선정될 정도로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소금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유니세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30% 가량이 미네랄 결핍이라고 하는데 우리 천일염은 우리 몸에 이로운 칼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게랑드 소금에 비해 매우 높다고 했다.
김 의원은 “고혈압은 소금을 과다 섭취하는 문제가 아니라 염화나트륨 99%의 정제염을 섭취해 발생하는 문제이며 염화나트륨이 혈압을 올리기는 하지만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은 미네랄이 나트륨 배설을 촉진시켜 오히려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 온다"고 했다
우리나라 천일염 생산량은 연간 평균 35만여톤으로 프랑스에 비해 약 10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주로 전남지역이 우리나라 천일염 총 생산량의 약 89%를 차지하고 있는데 평균단가가 매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의원은 “명품천일염이 국가의 주요 정책사업으로 선정돼 추진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산지에서 kg당 230원으로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현실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참고로 프랑스 게랑드 천일염은 100g에 5400원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채염자동화기계의 보급이나 포장기계의 반자동화 등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서 질 좋은 소금을 생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력은 오히려 이렇게 낮아졌는데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장관에게 따져 물었다.
소금이 2008년 ‘염관리법’이 개정되고 ‘광물’에서 ‘식품’으로 지위를 회복하면서 천일염 생산자들이 회사의 이미지를 걸고 생산 환경을 정비한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자연상태의 갯벌에서 생산된 전남지역의 천일염은 소금덩어리를 잘게 깨서 만든 수입산과는 맛과 영양, 품질 면에서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이제 우리 천일염의 세계적인 명품화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천일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며 그동안 저품질 저가의 수입산 천일염의 범람으로 저평가된 천일염의 가치를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품질이 조악하고 값싼 수입산 천일염이나 공업용 암염 등이 국산 천일염으로 둔갑되어 판매되는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국산 천일염의 규격기준이 철저히 설정돼야 함은 물론, 우리 천일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해 생산자와 생산일시 및 장소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의 우수한 천일염도 세계적인 명품화를 위해 생산 환경의 개선과 함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표준모델 개발과 등급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해야 함은 물론, 우리 천일염에 대한 기능성 연구 및 임상실험을 통한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 시장부터 확보하고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일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