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에서 생산한 신선한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운영 중인 농협의 인터넷 쇼핑몰 농산물이 일반 인터넷 쇼핑몰보다 오히려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한정 의원(경기 남양주을)은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쌀의 경우 같은 지역농협에서 생산된 동일제품 10여종을 비교한 결과 농협 쇼핑몰이 최대 17%까지 일반 쇼핑몰보다 쌀을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갈말농협에서 생산한 2016년산 20kg 철원오대쌀은 일반 쇼핑몰에서 5만3200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농협 쇼핑몰에서는 20.3% 비싼 6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안정농협에서 생산한 2016년산 10kg 고향별미쌀은 일반 쇼핑몰에서 1만9608원에 판매, 농협 쇼핑몰에서는 이보다 17.3% 비싼 2만3000원에 판매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농협 생산 쌀이 농협 쇼핑몰에서 일반 쇼핑몰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김 의원은 “농협이 일반쇼핑몰보다 높은 가격으로 농산물을 판매함으로 인해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도 돌려주지 못하고 신뢰마저 잃고 있다"며, “농협의 쇼핑몰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와 함께 a-마켓, NH우수고객몰, NH채움몰 등 소비자의 혼란만 가중시키는 쇼핑몰을 통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