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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홍보관, '한식홍보' 명분 내세우며 수입 챙기기 '급급'

김철민 의원, 개관 3개월만에 한식체험 등 6332만원 수입...'한식'.'국가이미지' 실추우려

 

금년 4월 11일 개관식에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한 ‘한식문화관’이 한식세계화와 한식홍보 등을 명분으로 한식체험관을 운영하면서 한식체험 참가자하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다소 과다하게 참가비를 받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조성, 운영하는 한식홍보관이 ‘한식홍보’와 ‘한식세계화’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한식체험 사업’을 벌이는게 아냐는 우려섞인 비판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시 상록구을)은 29일 서울시 중구 다동 청계천로 舊관광공사 사옥에 있는 ‘문화창조벤처단지’ 내에 한식과 한식문화를 종합적으로 알릴 목적으로 설치·운영중인 한식문화관(K-Style Hub)의 한식체험관은 개관이후 관람객 수는 월평균 2만 5000명, 한식배움터 체험객 수는 월 평균 454명을 기록해 7월말까지 총 6332만원의 운영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식문화관은 농림축산식품부, 한식재단,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이 공동으로 조성,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협업체계를 갖추고 있다.


2층에는 관광정보센터가 마련돼 있고 한식전시관(3층)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조성,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 운여 및 전시관 운영 노하우 등의 사유로 한국관광공사가 한식재단에 위탁운영을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한식체험관(4층)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 아트마켓관(5층)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조성 및 운영주체이며 관광공사 책임하에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위탁, 재위탁 코레일관광개발)와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참여하고 있다.


‘한식문화관’은 개관 이후 지난달까지 총 13만여명(12만9913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 방문·이용자 현황을 살펴보면, 한식전시관(3층)에 4만3271명, 한식체험관(4층) 6만8701명, 아트마켓관(5층) 4만5574명을 방문,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배움터 체험자 수는 월평균 454명, 일평균 18명선으로 최소 10명의 클레스를 2차례 정도 운영중이다.


한편, 한식배움터 만족도 조사결과, 내외국의 참여비율은 외국인이 76%, 한국인이 24%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식배움터 만족도 조사는 4월 개관시부터 8월까지 매월 4∼6회(회당 10∼40명)씩 총 31회, 5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조사결과 20대와 30대의 참여비율이 각각 36.9%, 22%이고 남자 33.4%,여자 66.6%의 비율로 체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식체험관’의 외국인 참가현황을 보면 현재 전자계수시스템을 운영중에 있으나 연령별, 국적별 방문객 집계,파악은 불가능하다. 다만 만족도 조사결과를 통해 간접적으로 나타난 수치는 중국인이 전체 체험객의 24.9%로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아시아와 북미가 각각 24%, 18.3% 수준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이 운영하는 한식문화관의 ‘한식체험관(4층)에는 6명의인력이 근무중이나, 3개의 협업기관이 참여해 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다.


한식 만들기를 통해 한국문화를 배우는 공간인 ‘한식배움터’에 개설된 3개 과정은 대한식문화연구원(대표 이종임)의 Cook-N-Dine,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진행하는 Cook-N-Play, 콩두한식문화발전소(대표 한윤주)의 Cook-N-DIY 등이다.


한편 ‘한식문화관’ 방문자들은 무료입장이나 한식체험 참가자에게는 참가비를 받고 있다. ‘대한식문화연구원’의 Cook-N-Dine에 참가시 2시간에 걸친 불고기 체험은 3만3000원, 자체와 새우채소전 4만4000원, 칠절판관 비빔밥 5만5000원, 제주흑되지맥적과 버섯채소전 5만5000원 김치만들기 5만5000원의 참가비를 받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 진행하는 인절미 만들기와 전통연희 즐기기에 4만4000원, 콩두한식문화발전소의 전통다식 만들기와 한지공예 행사에 3만3000원을 받고 있다.


이처럼 한식체험 참가자들로부터 받은 참가비 등 한식문화관 운영수입은 지난 4월 11일 개관이후 7월말까지 3달 반기간에 총 6319만원을 기록했다. 한식배움터 운영으로 총 3640만원, 한식체험마당 운영으로 총 2692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농림부 소속 한식재단이 운영을 맡고 있는 ‘한식체험관(4층)’ 조성에 17억 7500만원의 국비를 투입했고 연간 운영예산으로 10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현재 한식문화관의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발생하는 수익은 일정부분(5%)는 한식문화관 운영비에 환원키로 협약을 했고 한식체험관의 경우 운영업체의 비용(식자재, 조리인력 인건비 등)이 발생하여 유료운영은 불가피지만 한식체험을 통해 한식의 맛과 우수성을 홍보하는 등 한식세계화를 위한다는 사업명분으로 다소 참가비 가 과다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그동안 외국인에게 열풍처럼 불고 있는 ‘한식’에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어주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 한식재단 등이 운영하는 한식홍보관이 한식홍보 등을 명분으로 한식문화관 운영수입을 챙기려는 게 아니냐, 김치만들기와 비빔밥 체험 등 한식체험 참가자들에게 다소 과다한 참가비를 받는 등 한식홍보관 운영으로 개관이후 단 몇개월만에 수천만원의 수입을 챙겼는데 한식홍보가 아닌 ‘한식체험 사업’이라는 비판을 듣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류열풍을 타고 K-POP과 함께 K-FOOD로 널리 알려지고 있는 ‘한식이미지는 물론 국가이미지 차원에서라도 한식체험 참가비의 적정한 조정과 함께 외국인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당초 설치·운영목적인 한식세계화를 위해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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