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2일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개발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한 결과 올해 나트륨·당류를 줄인 카스텔라 등 가공식품 12종과 떡볶이 등 조리식품 7종이 개발됐다고 밝히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시 및 시식회를 진행했다.
식약처는 지난 2021년부터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생산·유통 활성화하고 덜 짜고, 덜 단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가공식품 및 조리식품을 대상으로 저감 제품 개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간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가 증가하고 여자 어린이의 당류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것을 고려해 샌드위치·햄버거, 샤베트 등을 개발 지원 품목으로 선정했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낮은 두부 등 사용해 나트륨을 30% 줄인 햄버거와 설탕 대신 알룰로스 등을 사용해 당류의 함량을 35% 줄인 딸기 샤베트 등 총 19종이다. 제품에는 소비자가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덜 짠’, ‘당류를 줄인’ 등과 같은 표시를 할 수 있다. 다만, 외식 제품은 저감 표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표시할 수는 없으나 매장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저감 제품임을 홍보하고 있다.
샌드위치, 햄버거는 두부 등 나트륨 함량이 낮은 원재료를 사용하고 채소 구성비를 높이는 등 재료 비율을 조정했고, 국·탕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원재료 비율 조정, 소금대체제 등을 통해 시중 유통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을 최소 10% 이상 낮췄다. 당류를 낮춘 샤베트, 빙과, 빵류는 설탕 사용을 줄이고 알룰로스 등을 사용해 시중 유통 제품 대비 최소 10% 이상 낮췄다.
순대국, 내장볶음, 떡볶이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양념 배합비 조절과 허브·향신료 첨가, 원료 변경 등을 통해 기존보다 나트륨 함량을 줄였다. 돈가스는 조리 전 염지제의 나트륨 비율 조절 및 허브·향신료 등 첨가를 통해 나트륨 함량을 낮췄다. 아이스티는 설탕 사용을 줄이고 나한과 등을 사용해 당류 함량을 낮췄다.
식약처는 내년에도 가공식품, 외식 분야 각각의 용역사업을 통해 저감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참여 업체는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 품목은 연령별 섭취 주요 급원 및 섭취 경향을 고려해 업계의 제품 출시 가능성, 인체 유익한 성분(유단백질·칼슘 등)이 함유된 품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후 확정할 계획이다.
최대원 식품소비안전국장은 "최근 국민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트륨이나 당 함량을 줄인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며 "식약처는 2021년부터 국민들이 많이 섭취하는 식품 중에 당이나 나트륨 섭취에 영향을 많이 주는 품목을 선정해서 저감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는 1인 가정에서 많이 섭취하는 햄버거, 샌드위치 등 19종에 대한 제품 개발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한 햄버거, 샤베트 등은 지난 20일부터 개최하고 있는 제19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 전시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참고로 식약처는 가정에서도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나트륨·당류 저감 요리법을 소개하는 ‘우리 몸이 원하는 삼삼한 밥상’을 매년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는 ‘더 건강한 도시락 한 끼’를 주제로 열세 번째 삼삼한 밥상을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