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0 (금)

종합

[2017국감] 농협중앙회, 본업은 뒷전 임대수익 혈안

김철민 의원, 농협중앙회 본관 4년7개월간 임대수익 663억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농민을 위해 설립된 농협중앙회가 서울시 서대문로 일대의 본관, 신관, 별관 건물의 임대 수익으로만 연간 백억원이 훨씬 넘는 임대수익을 얻어 손쉽게 돈벌이가 가능한 임대소득에만 관심을 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이 20일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13년 이후 금년 7월말까지 4년 7개월간 농협중앙회 소유의 서울시 중구 충정로 소재 본관, 별관, 신관 건물을 임대해 총 662억원 9559만원의 임대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임대소득 규모는 농협중앙회 본관, 별관, 신관 등 3곳의 건물로 농협중앙회의 지역본부 건물, 자회사와 일선조합이 보유한 사옥이나 각종 건물 등 부동산까지 포함할 경우 농협중앙회 계열의 임대소득은 천문학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농협중앙회가 본연의 경제사업 보다는 투기에 앞장서는게 아니냐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그동안 막대한 건축비를 들여 초대형 건물 신축해서 임대사업을 통해 '누워서 떡먹기 식'으로 연간 수백억원의 불로소득인 임대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이다. 

농협중앙회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본관건물인 서울시 중구 충청로 1가 75-1외 7필지를 비롯해 별관(충청로 1가 75-1외 7필지), 신관(충정로 1가 85번지외 1필지) 등 3개 건물을 주로 농협중앙회 계열 자회사들에게 임대해 줘 ▲2013년, 135억 9천 241만원 ▲ 2014년 136억 181만원 ▲2015년 143억 3577만원 ▲2016년 147억 297만원 ▲2017년에는 7월까지 100억 3588만원의 임대수익을 얻었다.

전년대비 임대료 수입 증가분도 2014년의 경우 전년대비 약 940만원만 증가했으나 2015년에 7억 3396만원, 2016년에는 3억 9396만원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에도 연말까지 가면 임대소득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 7월 현재, 농협중앙회 본관 등 3개 건물에 입주한 기업은 15개 법인이다. 

금년도의 경우 7월까지 농협중앙회 본관, 별관, 신관의 임차인별 임대수익을 보면 ▲경제지주 18억 9167만원 ▲금융지주 7억 5119만원 ▲농협은행 67억 2846만원 ▲신용보증기금 2억 2066만원 ▲예금자보호기금 12억 500만원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 143만원 ▲농협생명/손해보험 1532만원 ▲대손보전기금 6550만원 ▲농협홍삼 587만원 ▲NH여행 123만원 ▲농협네트웍스 5678만원 ▲농협중앙회 신협 1647만원 ▲주)해라 4994만원 ▲농협하나로유통 1억1183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용도별 임대현황을 보면 사무공간, 판매장, 공연장, 영업장, 교육시설, 광고시설 등이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농·축협의 대표조직으로서 교육지원·상호금융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는 농축산물 유통·판매 및 농축협 경제사업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고, 농협금융지주는 농업인 농업금융 지원 및 농업·농촌 지원사업 재원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 충청로 일대에 있는 농협중앙회 본관 건물(지상 11층)은 지난 2005년에 건축비 917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 신축했으며, 신관건물(지상 21층)은 건축비 1165억원을 투입해 2011년에 신축했다.  

농협중앙회가 본관 및 신관 건물을 신축을 추진할 당시 어려운 농민과 농촌현실은 외면한 채 지나치게 초대형 건물을 짓는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 바 있었다.

이처럼 농협중앙회가 막대한 건축비를 들여 본관과 신관 건물을 신축해 매년 막대한 규모의 불로소득인 임대소득을 얻자 전국 있는 농협들도 앞다퉈 대규모 건물을 건립해 임대사업에 몰두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중앙회 지역조직인 충북, 충남, 전북지역본부도 막대한 건축비를 들여 신축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북지역본부도 신축계획을 갖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자회사들이 각각 구분등기할 예정이고 전남지역본부는 농협중앙회가 100% 소유하고 있다. 

건물 건립 명분은 조합원의 편익과 경영개선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 손쉽게 돈벌이가 되는 임대사업에 치중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결국 조합원인 농민들의 출자금과 농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투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듣을 수 있다. 농협이 대규모 건물을 신축해 마련해 놓으면 임대수익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자산가치 상승을 염두해 두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설립취지와 목적을 망각한 채 농민을 위한 경제사업 보다는 손쉬운 돈벌이인 임대사업에 몰두한다면 농민들로부터 더욱 거센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농협이 신용사업, 경제사업보다는 임대사업에 눈독을 들인다면 설립목적을 망각하는 처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일선 조합들이 우후죽순으로 임대수익을 염두하고 대규모 건물마련을 추진한다면 어떻게 막겠는가, 농협중앙회가 건물임대보다는 보다 내실있는 신용사업을 통해 경제사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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