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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국감] 맥도날드 대장균 햄버거 패티 왜 수거 안됐나

맥키코리아 자체검사 결과 3차례 장출혈성대장균 검출...회수.폐기율 11.2%
남인순 의원 "종사자 78%가 청소년 비정규직, 체계적 식품위생교육 어려워"
류 처장 "사전검사로 이미 소비돼...수사 결과 나오면 행정처분 하겠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국 맥도날드(대표 조주연)의 위생관리 시스템에 빨간불이 커졌다.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된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가 그대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가 하면 잦은 근무자 교체로 체계적인 식품안전 교육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양승조)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종합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송파병)은 "맥키코리아 자체검사 결과 순쇠고기 패티에서 3차례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됐으나 회수.폐기량이 11.2%에 불과하고 대부분 소진됐다"며 "회수.폐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세종시에 위치한 맥키코리아는 맥도날드에 햄버거 패티를 납품하는 업체다.

식약처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맥키코리아 자체검사 결과, 지난해 6월과 11월, 올해 8월 등 3차례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됐는데 해당제품 유통량 총 4583박스 62.3톤 중 회수·폐기량은 11.2%인 7톤에 불과하고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류영진 처장은 "사전 검사를 하는데 검사하고 난 뒤에 이미 소비가 돼 회수.폐기율이 낮다"고 답했다.

그러자 남 의원은 "문제가 심각한데 맥키코리아는 식약처에 보고 조차도 하지 않았다"며 맥키코리아에 대한 사후 조치를 촉구했다.

류 처장은 "2016년 6월분은 이미 소진됐고 2017년 8월분은 회수가 됐다. 2016년 11월분은 보고가 안됐다"며 "수사 중이기 때문에 결과 나오면 행정처분 하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또 잦은 종사자의 교체로 인한 식품안전 교육의 헛점도 지적했다.

그는 "맥도날드는 전국에 440개 매장이 있고 1만 8000명이 종사하고 있는데 그 중 78%가 청소년이다"라며 "아르바이트생의 교체가 잦아 체계적인 식품안전 위생교육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류 처장은 "1만8000명 중에서 2000명이 정규직이고 1만6000명이 비정규직이다"고 설명하고 "메뉴얼을 만들어서 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하는데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제대로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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