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1 (수)

종합

[2017국감] 조주연 맥도날드 대표, '엄마의 마음이라더니' 대책도 사과도 없어

복지위 국감 출석...사과 의향 질문에 "검찰 수사 중" 회피
여야, "책임있는 자세 아냐" 성의 없는 태도 집중 질타
성일종 의원, 식약처 현장조사는 1번 뿐 감사조치 주문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법적인 판단이 나오기 전이라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것 자체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 대기업에 대표이사인데 이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 최근 햄버거병 논란에 대해 사과 의지가 없다는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에 대한 양승조 위원장의 일침이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의 꼿꼿한 태도에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조주연 대표는 용혈성 요독증후군(HUS) 일명 '햄거버병'과 관련해 억울함만을 호소할 뿐 최근의 식품위생 사고에 대한 재발방지 등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 건수가 443건이다"면서 "햄버거는 어린 아이들이 즐겨먹는 음식 중에 하나다.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느냐, 아이들 2명은 신장이 50%, 90% 파괴됐다. 맥도날드 차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또 "인과관계를 밝힐 수 없어서 우리(맥도날드의) 책임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며 "인과관계를 스스로 밝혀야 한다. 다국적기업이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누가 이곳에서 햄버거를 먹겠는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의학적 인과관계는 수긍하기 어렵다"며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성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대기업과 검찰이 연결되지 않은 적이 있느냐, 검찰이 식품회사보다 더 정확한 (의학적 인과관계에 대한) 정보와 판단능력이 있는가"라며 "443건의 환자와 4건의 피해 아동이 나온 상황에서 회사 자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역시 "맥도날드의 식품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가 되고 있다"며 "지난 8월 초 맥도말드 불고기 버거에서 식중독균이 허용치의 3배 이상 나온 소비자원 조사결과도 있었다"면서 조 대표를 추궁했다.

남 의원은 "햄버거 위생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식사과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고 조 대표는 "수사가 진행 중인 부분이라..."며 사과를 회피했다.

그러자 남 의원은 "사과힐 의향이 없는것 같다"고 질타하고 "전국 440개 매장 종사자 78%가 청소년으로 비정규직이다. 때문에 체계적인 식품안전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정규직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향후 대책에 대해서도 물었지만 조 대표는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며 후속 대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같은당 정춘숙 의원도 "지난 9월 7일은 엄마의 마음으로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 하고 오늘은 검찰 수사 중이라서 사과를 못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며 "그 마음이 진심이라면 오늘 이 자리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집중 추궁했다.

의원들의 질타에도 조 대표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 사안이라며 선을 긋자 보다 못한 양 위원장이 "법적인 판단이 나오기 전이라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것 자체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며 "대기업에 대표이사인데 이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식약처의 안일한 대처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성일종 의원은 "균이 나오고 문제가 심각해지자 맥도날드가 식약처에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러나 식약처는 (조사를)1번 나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체조사에서 지난해 6월과 11월, 올해 8월 등 3차례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됐는데 왜 조사를 나가지 않았는지, 정확하게 조사하고 감사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맥도날드의 최근 5년간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가 무려 92건이다. 대부분 시정명령 등 솜방망이 처벌 받았다"며 "국민들은 먹는거에 대해서 장난치면 사형까지 해야 한다는 정서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맥도날드는 5월 15일 식품안전의 날에 식약처장 표창을 수여했다"며 "상습 위반 업체에 대해서 시정명령, 과태료 부과 등 솜방망이 처벌로 그치는 것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패널티를 부여하고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류 처장은 "조사를 가면 검체가 소비돼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하고 "(상습 위반업체 처벌)강화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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