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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국감] 곰팡이 압축공기로 만든 빵 안전한가?..."조사 나선다"

전혜숙 의원, "해썹 공장이지만 기준은 없어, 빵 오염 우려
류영진 처장, "문제가 된 공장 제품 수거...관련 기준 만들 것"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 제조 상에 사용되는 압축공기 위생 기준을 만든다. 또한 오염된 압축공기를 사용한 대기업 빵 공장에 대해 조사에 돌입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식품제조라인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가 있어 현장에 가보고 깜짝 놀랐다"며 "압축공기 위생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 압축 공기가 거치는 필터에 수분이 있어서는 안되는데 수분이나 곰팡이도 있고 이 더러운 필터를 거친 압축 공기가 깨끗하겠냐"며 류 처장에게 물었다.

전 의원은 또 "해당 공장은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공장"이라며 "대기업의 압축공기 위생실태가 이렇게 충격적인데 영세한 공장은 어떻겠느냐"고 지적했다.



압축공기는 식품 제조현장에서 병 등 용기에 붙은 이물 제거, 부스러기 제거, 일부 액체를 분사, 동작 지원 등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또 생산라인 정리 시에도 압축공기를 사용해 청소를 진행하고 있다.

전 의원은 "구워져 나온 빵을 편하게 정리하기 위해서 압축공기로 빵을 밀어 옮기는데 사용하거나 빵을 굽는 판에 붙어있는 빵 부스러기를 제거하는데 사용된다"면서 "빵도 당연히 오염되지 않았겠냐"며 질타했다.

그러면서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렇게 더럽게 방치되고 있는 압축공기를 관리하는 기준 자체가 없다는 것"이라며 "선진국 특히 유럽에서는 ISO 8573-1 을 통해서 압축공기 안에 있는 미세먼지 농도, 수분 함유량, 오일 함유량, 세균 농도 등을 관리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우선 대기업의 식품 공장 중 해썹 인증을 받은 곳부터 압축공기 관리 상황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적정한 압축공기 관리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류 처장은 "문제가 된 공장의 제품을 수거해 조사 중"이라면서 "압축공기 위생 상태 등을 점검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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