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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국감] "문재인 정부 무능 심판" 팻말에 뿔난 여당...농해수위 충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가 여야 간 대립으로 20여 분간 정회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농촌진흥청 등을 대상으로 열린 농해수위 국감장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 무능 심판"이라는 문구를 노트북에 부착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의사 진행발언을 통해 "오늘 야당의원들이 그동안 농해수위에서는 한번도 하지 않았던 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며 "의사발언 통해서 하고 싶은 말 얼마든지 하되 상임위를 오염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 심판은 우리 당이 국감에 나서는 기본입장"이라며 "여당이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맞섰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팻말을 붙이는 게 그동안 없었던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시위효과가 얼마나 있겠냐"라며 "각당 간사들이 사전에 상의하는 게 좋겠다"고 중재에 나섰다.

설훈 위원장은 "3당 간사들간 협의를 빨리 해 달라"며 정회를 선언하고 20여 분간 국감이 중단됐다. 하지만 3당 간사는 합의를 이루지 못 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개호 의원은 "우리 위원회는 이전부터 여야간에 협의를 통해 회의를 진행해왔고 모범적인 상임위로 평가를 받아 왔다"며 "원활한 합의를 통해서 사태를 확대시키지 않고 빨리 종결했으면 하는 바램을 3당 간사가 동의했다"고 회의 결과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국회법 제148조 '회의 진행 방해 물건 등의 반입 금지' 조항에 따르면 위원회 회의장 안에 회의 진행에 방해되는 물건 또는 음식물을 반입해서는 안된다'고 돼 있다"면서 "제거를 하고 (회의 진행을) 하는 것이 맞다"고 반발했다.

설 위원장은 일단 국감을 다시 시작하고 팻말 제거 여부를 다시 협의키로 했다.

설 위원장은 "심리적 방해는 된다. 물리적 방해는 안된다"며 "여당 의원님들이 참으면서 일단 회의를 진행하고 회의 중간 팻말 제거 여부를 다시 협의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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