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9 (화)

<김현 교수 칼럼> 생명력·면역력에 좋은 에너지(相火氣) 주는 식재료

상화 에너지는 물질의 근간을 이루는 나머지 다섯 에너지(오행)와는 달리 생명체에 주로 존재하는 에너지이다. 즉, 무형의 장부인 심포와 삼초를 주관하는 에너지로 그 기능을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유일한 에너지이다.


오행 중의 화 에너지(火氣)가 열에너지 중심의 화 에너지라면, 상화 에너지는 빛 에너지 중심의 화 에너지라고 볼 수 있다. 


상화에너지는 생명체 중에서도 가장 발달된 체계를 가지고 있는 인간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이다. 이러한 상화 에너지의 기본적인 성질은 사람의 몸에서 나머지 다섯 에너지가 힘을 발휘하는 5장5부가 조화롭게 운행되게 하는 생명력의 근본 에너지로 볼 수 있다.

 
상화에너지가 많은 맛은 떫은맛이고, 성질의 발현은 생명력과 면역력으로 나타난다. 이렇듯 떫은맛은 따뜻한 생명력을 주는 에너지이기 때문에 음의 성질을 가지는 물질과 달리 양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떫은맛을 내는 식재료로 대표적인 종류는 아마도 설익은 감일 것이다. 감나무의 줄기를 보면 껍질은 아주 거칠고 잘 부러지는 것으로 볼 때, 건조한 열에너지를 많이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줄기에 달리는 덜 익은 감은 기본적으로 화 에너지와 상화 에너지가 많고 토 에너지도 상당할 것이다. 화 에너지와 상화에너지가 많은 떫은 감은 가을날의 청명한 햇빛을 받아 단맛으로 변하고(火生土), 단단한 과육은 열에 녹아 물이 되면서 물이 많은 홍시로 변한다(金生水).


껍질이 거칠고 이에 달린 열매가 떫은맛이 강한 사례는 참나무에 달리는 도토리를 들 수 있다. 참나무의 줄기는 거칠고 벌어져 있으며 상대적으로 건조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 달리는 열매인 도토리는 떫은맛의 상화에너지가 많이 축적되어 있다.


또한 소나무의 솔잎, 솔방울 그리고 송기도 떫은맛이 강한데 소나무의 줄기 역시 거칠고 벌어져 있으며 건조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항암에 좋다는 버섯 종류들은 대부분 떫은맛이 강한데, 버섯도 습한 생육지의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근본적으로는 건조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외에 떫은맛을 가지고 있는 식재료로는 녹차와 번데기를 들 수 있다.


약재로 쓰이는 종류 중에서 떫은맛을 많이 가지고 있는 종류는 붉나무의 잎에 달리는 벌레집인 오배자와 밤 껍질인 율피가 있다. 이들 모두 우리 몸의 생명력과 면역력을 향상시키는데 좋은 에너지를 준다고 알려져 있다.


과일 중에서 떫은맛을 많이 내는 종류는 바나나와 토마토인데 열대산인 바나나에 비해 토마토가 더 상화에너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곡식 중에서는 옥수수에 상화에너지가 가장 많이 축적되어 있다. 따라서 옥수수를 이용한 음식은 생명력과 면역력을 강화시키는데 매우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채소 중에서는 오이에 많다고 볼 수 있다. 오이는 특이하게 수 에너지가 많아 음(陰) 성질 임에도, 양(陽) 성질의 쓴맛의 화 에너지와 떫은맛의 상화 에너지가 많이 축적되어 있어 음양이 공존하는 특이한 예이다. 따라서 몸에 열이 많으며 피로에 지친 사람들에게 열은 내려주며, 생명력은 보강해 주는 보약이 될 수 있다.


뿌리 식재료는 감자가 떫은맛이 강하다. 감자에 뜨거운 상화 에너지가 많다는 것은 감자를 이용한 요리를 할 때 다른 식재료에 비해 더 열이 많다는 것을 느낄 때 확인할 수 있다.


가축 고기 중에서는 양고기가 떫은맛이 강하여, 상화 에너지가 많다.


이외에 무기 화합물 중에서는 백반, 광물 중에서는 구리 등이 떫은맛을 가지고 있으나 식재료로 이용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음식에서는 묵 종류가 떫은맛의 상화 에너지가 강하여 더위에 지쳐 활력이 떨어지는 여름철에 생명력을 더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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