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5 (화)

<김현 교수 칼럼> 신장·방광에 좋은 에너지(水氣) 주는 식재료

수(水) 에너지는 모든 것을 적시면서 아래로 향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사계절에서는 지상의 생명체가 숨을 죽이는 추운 겨울에 해당된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 지혜가 늘수록 수 에너지의 특징이 나오기 시작한다.


우리 몸에서 수 에너지가 가장 강한 장부는 신장과 방광이다. 이 신장과 방광에 좋은 에너지를 주는 맛과 냄새는 물맛, 짠맛과 고린내이다. 음양 에너지로 본다면, 물맛은 짠맛에 비해 음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치는 민물이 바닷물에 비해 훨씬 더 잘 언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으며, 짠맛은 고린내 보다는 음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더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짠 젓갈이 발효가 심하게 되어 열이 많이 나면, 부패가 시작되면서 고린내가 난다는 사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짠 간장 역시 묵을수록 고린내가 난다.


수 에너지 중에서 음에너지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식재료는 역시 얼어있는 물 즉 얼음이 단연 최고이다. 


흐르는 물은 고정되어 있는 얼음에 비해 양 에너지가 강하고, 흐르는 물에서 증발되는 습기는 더욱 강하다. 때문에 북극의 빙산이나 히말리아 산맥의 만년설은 지구의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몸에 나는 열을 내리는 것도 얼음이 최고이나 몸속의 열을 내리는 것은 신장과 방광이다.


따라서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약한 사람은 열이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열을 많이 내는 고혈압 환자는 몸속의 물 즉,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약하기 마련이다. 즉 우리 몸에 물을 잘 흐르게 하는 것이 신장과 방광의 에너지이다.

 
다음 짠맛을 내는 식재료로는 소금이 일번 순위이다. 불에 빛과 열이 있듯이 짠 소금에도 염과 간수가 있다. 여기서 염은 우리 몸에 좋은 에너지에 힘을 주지만, 간수는 반대로 에너지를 좋지 않게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소금에서 간수를 빼고 사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다.


간수를 제거한 대표적인 식재료가 간장과 된장이다. 간장과 된장 모두 약한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지만, 간장에 비해 된장에 양 에너지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간장은 음 에너지의 장부인 신장에 상대적으로 더 좋은 에너지를 주고, 된장은 양 에너지의 장부인 방광에 더 좋은 에너지를 준다고 볼 수 있다.


불(火)의 에너지로 간수를 없앤 소금에는 구운 소금과 죽염이 있다. 천일염에서 6개월 이상 간수를 빼듯이 소금을 불에 구우면 간수는 대부분 빠지고 염기 즉 염 에너지만 남게 된다.

 
죽염의 경우는 천일염을 대나무 통에 넣어 황토로 입구를 막고 불로 여러 번 구운 것이다. 때문에 열에 의해 간수가 증발된 염(수 에너지)에 열이 가해진 황토의 금 에너지가 더해져 돌처럼 더 단단해 진 염(금수 에너지)을 말한다.


특히 반복된 고열과 황토의 금 에너지에 의해 염(금수 에너지)과 상화 에너지가 결집된 죽염으로 재탄생된 것이다. 9번을 구우면 봄철에 새로운 생명들이 세상에 다시 나오듯이 금수에너지가 상화 에너지 즉 빛의 에너지를 만나서 생명을 내는 힘이 만들어진 것이다.


결국 죽염은 생명을 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연에서 생명을 거두는 힘인 금수 에너지가 생명을 살리는 에너지로 변화된 것이다. 즉, 에너지가 전혀 다른 소금이 된 것이다.


곡식 중에서 상대적으로 간간한 에너지를 가진 종류는 콩 종류이다.


콩을 이용하여 요리를 해 보면 다른 곡류에 비해 간을 덜하더라도 입맛에 잘 맞는 것을 알 수 있다. 짠 에너지의 식재료나 혹은 음식을 만들 때에도 된장에서 보는 것처럼 콩은 짠 에너지를 강하게 낸다.


때문에 콩을 이용한 식재료나 혹은 음식은 신장과 방광에 좋은 에너지를 준다. 이러한 콩 에너지는 몸속에 수 에너지가 마르는 노년에 기억 상실이나 혹은 치매를 예방하는데도 좋은 역할을 한다.


이는 우리 몸의 70%가 수분이고 뇌와 척수는 수분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이해가 쉽게 될 것 같다.


조금 더 알아보면 콩은 쪼개면 태극 형상처럼 둘로 갈라지고, 사람의 머리도 얼굴과 머리털이 난 부분이 태극 형상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과 한자로 머리 두(頭)자를 파자해 보면, 콩 중의 우두머리라는 뜻이다. 콩이 뇌의 기능과 어떠한 관계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채소 중에서는 소금에 젖어있는 미역과 같은 해산물이 짠맛을 강하게 내며, 과일 중에서는 밤이 상대적으로 간간한 에너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뿌리 식재료 중에서는 다른 종류들 보다 마 종류가 간간한 에너지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축의 고기에서는 돼지고기가 상대적으로 짠 기운을 가지고 있다. 이는 돼지고기 요리를 먹고 나면, 물을 더 찾게 된다는 점을 기억해 보면 쉽게 이해 될 것 같다. 요리하면서 간을 맞추다보면, 이러한 성질들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고린내를 내는 식재료로는 오래 묵은 간장과 된장 그리고 묶은 김치 등일 것이다.


이들 모두 소금에서 출발하여 초기 발효를 거친 후, 오랜 시간 동안 발효를 진행시킨 것이다. 이렇게 장시간 동안 발효를 거치면 우리 몸에 생명력과 면역력을 주는 상화 에너지가 아주 강해지고, 여기에 염 에너지가 더해져 피로와 그 독에 지친 심신을 개운하게 해주는 보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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