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0 (화)

<김현 교수 칼럼> 수박·호박·박 그리고 동과의 에너지

우리가 즐겨 먹는 박 종류에는 수박, 호박, 박, 동과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수박의 원산지는 남아프리카의 열대, 아열대의 건조한 초원지역이다. 뜨겁고 건조한 지역에서 생존하는 모든 생물들은 자신의 몸에 수분(水 에너지)을 가득가지고 있어야 살아갈 수 있다. 그러므로 차가운 느낌을 준다. 

수박이 전형적인 예이다. 겉은 매끈하고 단단한 껍질이 싸고 있어 금(金) 에너지가 충만하여 외부의 열기를 막아주고, 바위에서 약수가 나오듯이 껍질 안의 부드러운 속에는 수분이 가득하여 수 에너지가 충만하게 가득 차있다(金生水). 

또한 속에 까만색으로 박혀 있는 씨에는 물이 나무를 살리듯이 목(木) 에너지가 고도로 농축되어 있다(水生木).

수박은 버릴 부분이 하나도 없다. 껍질은 단단한 겉 부분을 얇게 벗겨 낸 후 주스로 만들어 마시면 좋고, 생 무침은 시원한 느낌이 강하고 고들 거리는 식감도 일품이다. 

이와 같이 금수(金水) 에너지가 많은 껍질을 먹으면, 몸에 수 에너지를 보충해주어 피를 맑게 해주며 이뇨작용을 촉진시켜주어 몸속의 노폐물이 잘 배출되게 해 준다. 
 
수박 속의 수분 역시 우리 몸속의 체액을 맑게 해주고, 이뇨작용으로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에 큰 효과가 있다. 이런 특성은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식재료가 될 수 있다. 
 
한편, 수박씨에는 물속에서 자라는 생물들이 그렇듯이 충분한 수 에너지와 위로 솟아오르는 힘인 목 에너지를 많이 가지고 있어 몸속의 피를 맑게도 하지만, 남성의 발기부전에 도움을 주기도 하여 정력제로도 활용된다.  

호박의 원산지는 중남미의 아열대 지방이다. 수박의 원산지에 비해 우기가 있는 지방에서 자랐기 때문에 껍질의 단단함도 덜 하고 속도 수분이 적어 수박에 비해 더 단단한 질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들로 인해 상대적으로 온화한 느낌을 준다.

늙은 호박 속에 물이 많은 것은 여름철에 단단했던 감이 가을철에 홍시가 되는 과정과 똑 같은 이치로 단단했던 호박 속이 가을빛에 의해 녹아내려 단물이 생긴 것이다. 즉, 가을의 화(火) 에너지와 상화(相火) 에너지에 의해 금 에너지가 수 에너지로 변화한 것이다(金生水).

이 때 생성된 물이 단맛을 가지는 이치는 호박이 익기 전에 약간 떨떠름한 쓴맛의 화 에너지가 가을볕의 상황 에너지에 의해 단맛의 토(土) 에너지로 변화한 것이다(火生土). 

수박에 비해 금 에너지가 약간 더 많은 호박 살을 잘 요리하여 먹으면 몸에 흐르는 힘인 수 에너지가 아주 많이 보충됨으로 붓거나 혹은 막힌 부분을 뚫어준다. 때문에 산후에 수 에너지가 약해진 신장과 방광에 큰 힘을 주어 빠른 회복을 도우며, 특히 부운 몸의 붓기를 빼는 데에 큰 효험을 내게 한다. 
 
한편, 박의 원산지는 아프리카와 열대 아시아 지방이다. 여러 가지 특성은 수박보다는 호박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겉껍질은 수박보다도 단단하지만, 속살은 호박보다 단단하다. 

박은 속살이 금 에너지의 상징색인 백색에 가깝고, 호박보다는 금 에너지가 더 많이 함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호박에 비해 차가운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특성을 가지는 박은 호박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붓기, 즉 부종을 해결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주고, 차가운 느낌을 완화시켜줄 수 있도록 따뜻한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과의 원산지는 박과 같이 열대 아시아지방이고 식감도 비슷하며 약간 차가운 느낌을 주는 것도 동일하다. 다른 특성도 박과 유사하므로 활용하는 데에도 박과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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