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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교수 칼럼> 폐와 대장에 좋은 에너지(金氣) 주는 식재료

폐와 대장에 좋은 에너지는 금기(金氣)이다.

금기의 맛에는 몸에 열을 주는 양(陽)에너지로 매운맛이 있고, 열을 내리는 음(陰)에너지로 시원한 박하의 매운맛이 있다. 그리고 냄새에는 어류의 비린내가 있다.  

이런 금 에너지의 맛과 냄새는 우리 몸속에서 폐와 대장에 상응하여 에너지를 준다.

매운 맛을 내는 식재료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고추와 양파이지만 뿌리, 과실, 그리고 잎과 줄기 등과 같이 이용부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뿌리를 이용하는 종류는 양파, 마늘, 울금, 생강, 그리고 무 등이다. 과실로 얻는 종류는 고추, 후추, 그리고 초피 등이다. 잎과 줄기를 이용하는 종류는 고추냉이, 파, 그리고 냉이 등이다.

이런 매운맛을 내는 종류들은 열을 가해 고추기름과 파 기름처럼 거의 모두 기름을 낼 수 있다(金生水). 이렇게 매운 맛의 식재료를 요리에 이용할 때에는 항상 습기 혹은 물기가 많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더욱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다(金生水). 매운맛 기름이 들어가는 음식은 이에 상응하는 장부인 대장에 에너지를 준다.

매우면서 양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종류 중에서 고추와 후추의 경우는 원산지가 열대성 고산기후 지역이다. 이 종류들은 열에너지가 많은 외기에서 생존하려면, 매운 맛을 가져야했을 것이다(火克金).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성질들은 다양한 기후대를 넘어 널리 재배되면서 많은 변화를 겪어 요즘에는 다양한 맛을 내게 되었다. 그리고 마늘, 생강, 그리고 울금과 같은 뿌리 식재료이면서 매운맛을 가지는 종류는 습한 황토와 같이 열토(熱土)에너지가 가득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이러한 더운 양 에너지의 매운 맛을 가지는 식재료는 설탕과 같은 단맛의 토 에너지(土氣)를 첨가하여 요리를 하면 그 매운 맛이 더해지면서 건조한 식감 즉, 칼칼한 맛을 더 해 준다(土生金). 그래서 매운 맛을 내는 닭볶음탕이나 매운탕과 같은 데에 설탕을 조금 더 넣어 끓이면 더 맵고 칼칼한 맛이 난다.

반면에 매운 맛을 내는 식재료를 이용하는 요리에 커피와 같은 쓴맛을 내는 식재료를 넣으면 열감이 강해지고 매운맛이 약해진다(火克金).

금 에너지 중에서 시원한 매운맛은 음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서 폐에 에너지를 준다. 시원한 매운맛은 막힌 코도 뚫어 주지만, 폐가 주관하는 피부에 염증 때문에 생긴 열을 내려주기도 하는 한다. 시원한 매운 맛을 내는 식재료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박하와 양파이지만 물파스와 같이 오늘날 피부 염증에 사용하는 다양한 습포제의 재료로 이용되는 녹나무, 생강나무 등의 잎과 줄기 등도 포함된다.

시원한 금 에너지를 가지는 종류 중에서 뿌리에 습기도 많고 여러 겹으로 싸여 있는 파와 양파 같은 종류는 건조한 황토와 같은 조토(燥土)의 에너지가 가득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잎과 줄기를 이용하는 고추냉이와 박하의 경우는 줄기와 잎이 성장하는 시기와 생육장소가 뜨겁고 습하기 때문에 이와 반대의 성질을 가져서 음 에너지의 매운 맛을 가지고 잘 자란다.

한편, 냄새로서 우리 몸의 폐와 대장에 에너지를 주는 것은 비린내이다.

민물 어류는 바다 어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린내가 강하고, 염 에너지(鹽氣)가 많다. 이러한 이유는 짠 염 에너지가 적은 민물에 사는 어류는 염 에너지가 강해야 살 수 있고, 짠 바다에 사는 어류는 염 에너지가 적어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다 어류를 장기적으로 보관할 때에는, 소금으로 간을 해서 말리거나, 혹은 절여야 한다. 

산모가 어린애를 출산할 때는 초인적인 기력을 다해야하고 이 때 가장 약해지는 장부가 수(水) 에너지를 주관하는 신장과 방광이다. 이때 잉어나 가물치 같은 민물고기가 상대적으로 더 비린내가 많고 염분이 많기 때문에 산모의 산후 보신용으로 이용된다. 강한 비린내의 금 에너지가 수 에너지(水氣)를 살려주는 원천 에너지(原氣)로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치로 보면 바닷장어보다는 민물장어가 상대적으로 몸보신용으로는 더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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