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6 (화)

  1. 고구마의 고향은 원래 아메리카 중남부의 열대 지방으로 식용부분은 뿌리 덩이이다. 기본적인 성미는 열대 지방과 반대 에너지인 음(陰) 에너지가 있어 약간 차가운 느낌을 주고, 씹어보면 단맛이 배어 나오는 것으로 보아 토(土) 에너지가 가득 차있는 것이다.

  2. 생고구마를 잘라보면 하얀색이나 노란색의 즙액이 나오는데 이는 토양의 에너지가 가득한 지하수 혹은 온천수처럼, 고구마의 토 에너지가 온전히 녹아있는 것으로 고구마 단맛의 진수라 할 수 있다. 실제 이 즙액이 많은 호박고구마라는 종류는 ‘달달 고구마’로 불릴 정도로 단맛이 출중하다.

  3. 고구마의 종류는 다양한데 쪄서 먹어 보면 그 특징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4. 먼저 다른 종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水) 에너지가 적은 밤고구마를 쪄서 쪼개보면 속이 흰색으로 팍팍한 느낌을 받는다. 이것은 찌는 과정에서 원래 함축되어 있던 토 에너지가 다른 종류에 비해 적은 수분과 열에너지에 의해 부풀어 오르면서, 그나마 적은 수 에너지와 단단한 금(金) 에너지는 거의 없어지고, 동시에 화(火) 에너지와 상화(相火) 에너지가 많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5. 이렇게 식재료를 물과 열을 이용하여 익히는 과정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일어나는 변화(變化)이다. 즉, 얼음을 녹이는 초봄의 열에 의해 흙이 부풀어 오르면서 강해지는 상화 에너지에 의해 모든 씨앗들이 발아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6. 반면에 수 에너지가 많은 호박 고구마를 찌면 노란색의 속에 아주 달달한 물기가 넘친다. 이런 특징은 적당한 수분과 열에 의해 토 에너지가 부풀어 오르면서 형성되는 상화(相火) 에너지와 함께 생고구마의 단단한 금 에너지가 녹아내려 수 에너지가 많아진 것이다.

  7. 그리고 자색고구마를 찐 후 맛을 보면 밤고구마처럼 팍팍한 느낌이 있고 색은 호박고구마처럼 노란색을 띤다. 이는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의 잡종으로 양쪽의 특성이 섞여 나타난 것이다.

  8. 고구마 종류들은 기본적으로 우리 몸에 토 에너지를 주관하는 비장과 위장을 강하게 하지만 익혀 먹을 경우 화 에너지가 다소 많은 밤고구마는 화 에너지를 주관하는 심장과 소장에도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으며, 같은 이치로 호박고구마는 수 에너지가 많아 신장과 방광에 좋은 힘을 줄 수 있다.

  9. 고구마를 오랫동안 먹을 때는 고구마의 토 에너지가 흙이 물을 막듯이 우리 몸의 수 에너지를 주관하는 신장과 방광의 에너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土克水)을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호박고구마는 수 에너지가 강한 편이므로 이를 보완할 수 있다.

  10. 한편 물보다 단단한 얼음처럼 물보다 금 에너지가 강한 기름으로 고구마를 튀기게 되면, 과도한 열이 고구마의 수분을 강하게 증발시킴으로서 상화 에너지를 없애고, 동시에 고구마 고유의 토 에너지가 금 에너지로 급격하게 변하여 아주 단단한 식감을 주게 된다. 

  11. 생고구마는 자체에 많은 토 에너지를 보완해 주는 신맛 나는 소스를 함께 뿌려 샐러드로 만들어 먹으면 아주 좋은 건강 요리가 될 수 있다(木克土).

  12. 참고로 고구마 순을 만져보면 약간 차가운 느낌도 들지만, 맛은 아릿하고 약간 떫은맛이 나는 상화 에너지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고구마 순은 김치를 담가 먹거나 혹은 데치거나 말려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

  13. 고구마 순을 김치로 담가 먹으면 생김치보다는 잘 숙성된 익은 김치가 더 맛이 있다. 그 이유는 숙성되어갈수록 적절한 발효에 의해 담백한 상화 에너지가 강해져 그 개미를 더하기 때문이다.

  14. 데쳐서 말려 보관하여 후일 물에 불려 먹는 나물은 데치는 과정에서 형성된 상화 에너지가 말리는 과정에도 더욱 강하게 숙성되고, 그대로 함유되어 있다가 다시 우려 나오는 것으로 담백하고 약간 떫은맛이 일품이다.

  15. 사실 물에 데치거나 혹은 삶은 후 일정한 시간 잘 말려 먹는 고사리와 같은 대부분의 나물들이 이러한 이치에서 우리 몸에 생명력의 상화 에너지를 많이 준다.

  16. 이는 겨우내 눈보라가 제공해 주는 적절한 수분과 약한 햇볕과 열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상화 에너지가 아주 높은 농도로 배양되는 시래기나 황태도 같은 이치로 숙성된 것이기에 몸의 해독에 아주 좋은 효능을 내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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