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편집자 주> 2022년은 식품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소비는 위축됐지만 보수적인 입맛에 그 어느때보다 새로운 바람이 불었던 한해였다. 장기간 축적한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구매를 이끌어 낸 제품이 있는가하면, 소비시장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들의 니즈를 파악해 자발적인 구매를 자극한 제품도 있다. 2022년 불황의 늪에서 살아남은 식품들은 어떤 것들일까. 푸드투데이(심사위원장 황창연)는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5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한 ‘2022년 식·음료 소비자 선호조사’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2022년 히트상품, 기업인 인물'을 선정했다.

◆ 롯데제과 - 로스팜

롯데제과(대표 이창엽) 캔햄 브랜드 '로스팜'이 국내 최고 수준 돈육 함량을 자랑하는 '로스팜97'로 재탄생했다. 로스팜은 1983년 6월 국내 최초로 생산된 순수 우리 기술 사각캔햄 브랜드다. 해외 로열티 없는 순수 국내기술과 노하우로 제작됐다. 그 전까지 국내에서 캔햄은 원형 통조림 형태로만 생산되다 로스팜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사각캔햄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로스팜97은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한 캔에 97% 함량의 돼지고기를 가득 담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 캔햄 역대 최고 수준 돈육 함량이다. 돈육 함량이 제품 구매 만족도를 가장 크게 좌우한다는 소비자 조사 결과로부터 로스팜97의 개발이 시작됐다. 0.1% 단위로 쪼개 배합을 달리하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최적의 배합 비율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97.05%는 햄 본연 맛·식감을 살리면서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대 돈육 함량 수준인 것이다.

롯데제과는 우수한 품질력을 바탕으로 국산 캔햄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국산 캔햄 수출 중량 절반 이상이 롯데제과에서 생산한 캔햄일 정도다. 롯데제과 수출 노력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캔햄 무역수지 흑자국이 됐다. 롯데제과 캔햄은 싱가포르 포함 대만·홍콩·필리핀·말레이시아 등에 수출되고 있다. 추후 인도네시아·일본 등으로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로스팜97은 현재 구현 가능한 가장 높은 돈육 함량의 캔햄으로 높아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제품"이라며 "국내 최초의 사각캔햄을 만든 롯데햄 기술력으로 우수한 품질 국산 캔햄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