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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부'와 그 기능

흔히 ‘오장육부’라는 말을 한다. 놀부는 ‘심술보’가 하나 더 있어 ‘육장육부’라는 말도 있지만….

육부는 담(膽), 위(胃), 대장(大腸), 소장(小腸), 삼초(三焦), 방광(膀胱)을 말하는 것으로,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하고, 저장하고 배설하는 전 과정을 육부에서 맡고 있다. 음식물이 소화 흡수되어 기혈, 진액, 영혈(營血) 등의 우리 몸에 필요한 중요한 성분들이다. 

먼저 담은 간의 아래에 붙어 있는 기관으로 담낭이라 한다. 곰의 담인 웅담이 간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담은 중정(中正)의 기관으로 결단(決斷)을 주관한다. 중정은 치우치지 않고 정확하게 결단하거나 생각을 결정함을 의미한다. 담즙액을 분비하여 지방성분을 분해 흡수하는 작용도 담에서 한다. 

그래서 담석증 등으로 담낭을 떼어낸 경우에 담즙의 배설이 안 되어 변이 푸르며 지방성분을 먹으면 그대로 배설하는 경우가 많다. 담석증이 생기는 경우는 화나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는 경우에 화병과 같이 오는 경우도 많다. 

위는 위장이다. 음식물은 가장 먼저 흡수하는 기관으로  한의학에서는 수곡(水穀)의 바다(海)로써, 음식물을 소화시켜서 음식물의 정기를 형성하고 숙성시키며, 오장육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원천이다. 만일 위장의 기능이 안 되어 위기가 못 내려가서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 구토(嘔吐)다.

소장은 위장에서 섞고 비장에서 소화액을 분비하어 우리 몸에 흡수되기 편해진 것을 분류하여 흡수하는 것이다. 위에서 분해되고 소화액과 섞여서 내려가면서 음식물을 흡수하여 간과 심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음식물의 성분을 분류하여 맑은 기운은 수액성분으로 방광으로 내보내고, 나머지 찌꺼기는 대장으로 내보낸다. 소장에서 음식물이 분류되지 않으면 설사를 하거나 소변의 배설이 안 된다. 

대장은 음식물이 소화 흡수되고 남는 찌꺼기인 조박(糟粕)을 모아서 항문으로 배출하는 기관이다. 대장은 전도(傳導)의 관(官)으로 변화(變化)가 나타난다고 하여 변화되고 남을 찌꺼기를 다른 형태로 배설하는 것이다. 

방광은 진액(津液)을 저장하는 곳이다. 우리 몸에서 진액의 성분이 혈액이나 영양분으로 쓰여지고 남은 수분은 전신을 돌다가 신장에서 걸러져 나와서 방광에 쌓이게 된다. 또 소장에서 음식물이 흡수되어 맑은 것이 모아져서 방광으로 온다. 

진액은 소변과 땀, 세포외액 등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름철에 땀이 많이 나면 상대적으로 소변이 줄어든다. 또 겨울철에 추워서 땀이 안 나면 상대적으로 소변의 배설이 많아진다. 

삼초는 형태는 없으면서 작용만을 나타낸다. 몸을 상초, 중초, 하초로 나누어서 몸을 순환되게 따뜻하게 태워주는 것이다. 보이지 않으면서 작용을 하여 호르몬의 기능과 비슷하다.  

상초(上焦)는 혀 밑에서부터 위장의 윗부분에 속하는 부분이다. 흉부로써 심폐(心肺)가 해당된다. 기(氣), 혈(血), 진액(津液)을 전신에 골고루 순환시켜 피부와 말초에까지 이르게 한다. 

중초(中焦)는 위장의 윗부분에서 위장의 아랫부분까지 속한다. 상복부로써 비장과 위장이 있으며 음식물을 소화하고 영양을 섭취하는 작용을 한다. 몸 안에 들어온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고 기, 혈, 진액 등의 영양성분으로 만드는 것이다. 

하초(下焦)는 위장의 아랫부분에서 음낭과 항문의 부위까지를 말한다. 하복부로써 간(肝) 신(腎) 대장, 소장, 방광이 포함되며 흡수와 배설의 작용을 한다. 기항(奇恒)의 부(腑)로 형태는 부를 닮았으나 작용은 장(臟)과 같은 작용을 하는 것이다. 뇌(腦), 골수(髓), 골(骨), 혈맥(脈), 담낭(膽), 여자포(女子胞)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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