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세계를 떠들석하게 한 드라마가 있다. 바로 자폐증자의 삶을 그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우영우 변호사는 높은 아이큐를 가져 법조문, 판례를 정확하게 외우는 능력이 뛰어나다.
또 선입견, 감정에 얽매이지 않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예민한 감정으로 불안해하고, 걷기, 뛰기, 신발끈 묶기, 회전문 통과에 어려움을 겪는다.
자폐증의 장단점을 모두 갖고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많은 난관이 있지만 슬기롭게 해쳐 나가는 삶이 묘사된다.
자폐 스펙트럼장애는 무엇인가?
자페증을 자폐스펙트럼장애라고 말하듯, 스펙트럼이라는 단어가 붙은 것은 증세가 많고 증세의 경중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는 긍정적인 면으로 연기가 되지만 현실적으로는 ADHD, 불안장애, 우울장애, 언어장애, 수면, 식이장애, 학습장애 등을 같이 갖고 있어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증세는 무엇일까?
매우 다양한 증세를 갖고 있다. 지적발달장애, 언어장애, 정상적인 대화의 실패, 흥미나 감정 공유의 부족, 사회적 상호작용의 반응실패,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불완전한 통합, 비정상적인 눈맞춤, 몸짓언어, 얼굴표정과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결핍, 사회적 상황에 적합한 행동의 어려움, 친구사귐의 어려움, 동료의 관심 결여 등이 있다.
또 반복적인 행동, 흥미, 동작, 운동, 특이한 문구사용, 융통성 없는 집착, 비언어적 행동, 같은 말, 특이한 물체에 대한 애착, 고집스러운 흥미, 과도한 냄새 맡기, 빛, 움직임에 대한 매료 등의 다양한 증세가 나타난다.
정신분석에서의 자폐증은 무엇인가?
라캉의 정신분석에서는 자폐증은 “아버지이름”이 폐제되었으며 방어기전이 작용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였다. 자폐증자의 대상인 관심사, 흥미, 자신만의 세상들을 어떻게 타자와 만나게 해서 방어를 풀어주는 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드라마에서 보듯이 자폐증자에게 애로점은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말하는 행위의 주체가 되기가 힘든 면이다. 자신의 목소리와 언어의 시니피앙(기표)을 연결하기 힘들어서 인형이나 동물 등의 다른 매개체를 이용하여 표현하기도 한다.
우영우가 고래키링, 고래시계, 고래그림, 영상을 좋아하듯, 자폐증자들은 자신이 집착하는 인형, 리본, 장난감, 특정물건을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어머니를 대신하는 하나의 대체물로 일반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의 일부이지만 자폐증자에게는 평생의 대체물이 된 것이다.
자폐증자의 대체물들은 안정감, 호감을 주며, 보호하고 안정을 주기도 한다. 이것을 강압적으로 제거하면 과잉행동장애나 조현병 등으로 진행될 수 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영우변호사가 법조문, 판례를 줄줄 외우듯이 자폐증자에게는 특정분야의 규칙, 구조, 단일한 의미는 이해가 잘 되지만 직관적이거나 맥락에 의존하는 것은 이해가 힘들다.
해결법으로는 절대성이 있고 불변의 규칙만 있는 자신만의 “관할구역’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자폐증자들은 버스, 기차노선표, 달력, 별자리표, 식인식물, 고래, 물고기 등의 안정적인 자료들을 좋아한다.
이들의 몰입과 특이한 방향성은 사회적으로 활용도가 떨어지며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그렇지만 자신의 관할구역을 확대하고 넓혀나가며 상상적으로 새로운 세계의 창조하다 보면 방법이 생긴다.
타인과 접촉을 하고 받아들이고 타인의 세계와 접촉하여 적응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식을 집대성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집대성을 이루기 위해 상상력을 보충함으로써 이루어 질 수 있다. 바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이 법률분야에 고기능자폐증자로써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사상체질의학적인 관점에서의 변호사 우영우의 체질은 무엇인가?
완벽하고 꼼꼼하고 정확하고 자신의 특정분야에 전문성이 있으며 외부세상에 나가거나 변화에 불안해 하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여 사회성이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외모적인 면도 이목구비가 작고 단정하며 동양적인 미모로써 전체적으로 소음인적인 특성이다.
자폐증자의 유형별 사상체질은 무엇일까?
정신분석에서는 자폐증을 3가지 타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주이상스(향유)가 자신의 몸에 집중이 되며, 몸에 가두리가 없이 막힌 것으로 괴성을 지르거나 몸을 흔들어서 풀고 나서 안정을 되찾는 경우는 화와 열이 많아 외부로 표출하는 경향으로 소양인, 태양인 적인 면이 강하다.
둘째로 자신의 대상과 함께 조용하게 지내는 타입으로 고립된 가두리를 가진 자페증자로 대상이 들어온다고 하여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기만의 고립된 세상에서 대상과 적응을 하는 경우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며 참는 것이 소음인적인 면이 강하다.
셋째는 자신의 대상이 타자의 체계에 들어가서 이용할 수 있는 강한 가두리를 갖고 있는 자폐증자로써 현대사회의 대상이 전자제품 등과 같은 상품으로 만들어진 것을 잘 활용하는 경우로 창의력, 추진력, 성취감이 많은 소양인과 태음인적인 면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