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6 (금)

<김수범 건강컬럼> 체질에 따른 두부열증

50대 후반의 중년여성이 찾아왔다. 자신은 몸이 매우 차서 소화가 안되고 배에서 물소리가 나고 입맛이 없고 양팔에는 땀이 난다고 한다. 또한 머리속에는 염증이 많이 생기고 귀쪽에 뽀드락지가 나면서 가렵다고 했다. 구내염이 잘 생기고 혀의 백태가 많으며 몇 년전에는 갑상선암을 앓아 한쪽을 떼어냈고 전체적으로 몸은 차고 추위를 많이 탄다고 했다. 

진단을 해보니 얼핏보면 체구도 말라있고 몸이 차서 전형적인 수족냉증으로 보였다. 그러나 체질을 진단하고 자세히 진찰 해보니 머리에 열이 올라가서 가슴아래, 복부, 손발이 모두 찬 증세였다. 즉 상열하한증이 더 심해져서 가슴의 열도 머리까지 올라간 증세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렇게 머리에 열이 나면서 몸은 차지는 냉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래서 가을부터 시작해 찬바람이 불면 남들보다 옷을 두툼하게 입고 따뜻한 곳을 주로 찾는다. 또 몸을 따뜻하게 한다고 인삼, 홍삼 등을 먹기도 하고 반신용, 전신욕, 족욕 등으로 냉증을 없애기 위해 노력을 한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도 일시적으로 따뜻해질뿐 다시 몸이 차지는 증세가 반복이 된다. 반면 머리에는 열이 더욱 더 많아지면서 머리 부분의 각종 염증이 많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정신적 긴장이나 화병, 분노 등이 있는 분들이 많다. 특히 평소에 열이 많았던 사람들이 어떤 상황이 돼 자신의 감정이나 분노를 잘 표현하지 못하고 많이 참으면서 그 화와 열이 점점 쌓이고 머리쪽으로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많이 나타나는 체질은 소양인 체질이다. 원래 체질적으로 자신에게 기분나쁜 행동이나 말을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체질이다. 그러나 표현할 상황이 안되면 그대로 화와 열이 몸 안에 쌓이게 된다. 그 화와 열이 생기면 속이 더부룩하고 역류성 식도염도 생기며, 폐, 기관지, 인후, 코가 마르는 경우가 많다.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 것 같으며 담석증, 유방질환, 갑상선질환 등이 많이 생기기도 한다. 증세가 더 심해져서 열이 더 올라가면 가슴부위의 열은 줄어들지만 머리의 열은 더욱 심해지는 증세가 나타난다. 


환자들이 느끼는 것은 발에서부터 가슴까지 차기 때문에 자신은 냉증이 심하다고 굳게 믿는다. 그러나 이 증세는 열증이 극도로 올라간 것으로 냉증을 느끼는 두부열증이다. 열을 내려서 열감이 가슴과 복부로 내려주어야 냉증이 없어진다. 머리의 열을 내려주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또 술, 고기를 많이 먹고 열이 많은 태음인이나 화가 많은 태양인의 경우에도 두부열증이 나타난다. 


어떻게 하면 머리의 열을 내려줄 수 있는가?


집에서 한다면 음식을 자신의 체질에 맞고 열을 내리는 음식을 꾸준히 먹는 방법이다. 그리고 마음의 안정을 취해다스리고 열을 내려야 한다. 명상, 단전호흡, 음악감사, 기도 등으로 마음을 비우고 머리를 맑게 하는 것이 좋다. 증세가 심하다면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여 머리의 열을 내리는 치료를 할 수 있다.


어떤 음식이 머리의 열을 내려주나?


열이 많은 소양인, 태양인의 경우에는 조개류, 오징어류, 굴, 해삼, 새우 등의 어패류, 오이, 흰배추, 가지, 호박, 우엉 등의 야채류, 수박, 참외, 딸기, 바나나, 파인애플, 메론 등의 여름과일, 열대과일이 좋다. 열이 많은 태음인의 경우에는 미역, 김, 다시마 등의 해조류, 버섯, 콩, 콩나물, 된장 등이 열을 내려준다.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할 점은 위장까지 찬 경우에는 시원한 성질의 음식을 입에서 충분히 따뜻하게 해 소화 시켜서 위장으로 넘겨야 흡수가 된다. 열이 내려와 위장이 따뜻해지면 그때에 시원하게 음식을 먹을 수있다.


소음인의 경우에는 전형적인 냉증이 있으면서 머리의 열이 생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소음인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양기를 보하고 혈액을 보충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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