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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한 줄도 5000원? 고물가 시대 ...간편식 매출 '고공행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최근 외식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HMR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 3월 프리미엄 냉동 국탕 간편식 수요가 높은 주부층들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푸드마켓에서 호텔컬렉션 팝업 스토어를 열고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호텔컬렉션의 대표 상품인 ‘한우 육개장’, ‘한우 맑은 고기곰탕’, ‘한우 사골 삼계탕’ 등은 육수부터 건더기까지 100% 한우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에서 호응을 얻으며 행사 기간 동안 일 평균 판매량이 700여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3월 15일부터 25일까지 10일 동안 열린 온라인 기획전에서 호텔컬렉션 냉동 국탕 제품은 1만 5천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 2월 평균 판매량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은 청정원을 통해 지난 2021년 브랜드 '호밍스'를 론칭하고 HMR과 밀키트 시장을 폭넓게 공략하고 있다. 냉동 국물요리 신제품 '호밍스 우거지 순살감자탕'과 '호밍스 고기곰탕'을 출시하고 간편식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호밍스 우거지 순살감자탕'은 돈사골을 우려낸 육수에 청정원 순창 된장과 특제 양념을 더해 진한 국물과 얼큰한 맛이 특징이다. 먹기 좋게 손질된 국내산 돼지고기 순살과 우거지, 감자, 깻잎을 넣어 풍성한 식감을 더하고 전문점의 맛을 구현했다.

 

'호밍스 고기곰탕'은 고소하고 진한 한우 사골 육수에 무와 양파, 대파를 우려낸 채소 육수를 더해 깔끔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부드럽고 쫄깃한 양지와 사태를 듬뿍 넣어 풍미를 극대화했다. 조리 방법도 간편해 포장 상태에서 해동 후 냄비에 담고 중불로 끓이면 완성된다.


프리미엄 레스토랑의 메뉴를 RMR로 구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경우도 있다.  아워홈은 자체 레스토랑 브랜드 사보텐·싱카이 등의 메뉴를 간편식으로 구현해 볶음밥과 우동 등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온더고의 사보텐 가츠동은 1개입(355g)에 6980원으로 책정됐다. 사보텐의 가츠동 정식 가격이 1만50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RMR로 출시하며 가격 접근성을 낮췄다. 

 

과거에는 냉동식품이 맛이나 품질 면에서 음식점보다 부족했다면 HMR은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완제품에 밀리지 않는 품질을 자랑한다. 에어프라이어가 보급되며 조리 과정은 간편해지고 맛은 살릴 수 있게 된 점도 작용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이 지난해 4월 선보인 '고메 소바바치킨'은 치킨 가격 인상이라는 이슈와 맞물려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매출 540억원을 기록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면류와 냉동식품 등 카테고리 매출은 328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풀무원은 지속가능한 대체식을 표방하는 자체 브랜드 '식물성 지구식단'을 내세워 HMR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끼 식사에 1만원을 넘기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외식 대신 보다 저렴하고 간편한 HMR의 매출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 생활물가지수 지표에 따르면 김치찌개백반의 경우 지난해 10월 118.50에서 올해 4월 121.23으로 증가했다. 동기간 김밥은 127.73에서 130.67로 올랐고 치킨은 119.81에서 121.59로 상승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