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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범의 건강칼럼> 부종 원인 및 체질별 관리법

아침에 일어나 얼굴이 퉁퉁 붓거나 손이 부어서 반지가 안 들어가거나 발이 부어서 신발이 안 들어가거나 무릎이나 팔꿈치가 부어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아침의 붓는 얼굴은 아침부터 신경이 쓰인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외출하기가 부담스러워하며 남성도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


손발이 붓는 경우에는 손가락이 잘 안 굽혀지고 뻣뻣하여 생활에 불편을 느낀다. 심하면 관절염의 증상과도 같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 부기는 습에서 온다. 습이 많으면 그 부위의 저리거나 마비감이 있거나 아픈 경우가 많다.

습이 모여지면 담이 되며 담이 점점 모아지면 열(熱)이 생기고 통증이 온다고 하였다. 흔히들 '일기예보'라고 하는 사람들은 주로 습과 담이 많은 경우가 많다. 습과 담이 많으면 날씨가 흐리거나 찬 경우에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팔다리가 저리고 아프기 때문에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기 전에 미리 신체에서 아픈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부종으로 인하여 핏속에 있는 독소들이 소변이나 땀을 통하여 배설이 안 되는 경우에는 내부의 오장육부와 피부에 나쁜 영향을 준다. 또 부은 것이 그대로 놔두거나 오래되면 굳어지면서 살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는 특히 신경이 쓰인다.


부종은 신장, 심장, 간, 갑상선 등의 기능이 안 되어 오는 경우가 많다.


먼저 신장의 기능이 약하여 나타나는 부종으로 복부를 중심으로 나타난다. 신장의 기능이 혈액을 걸러서 필요한 성분은 몸 안으로 다시 들여보내고 필요 없거나 독성이 있는 것은 소변을 통하여 몸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데 신장의 기능이 안 되면 배설이 되지 않아서 몸이 붓는다.


다음은 심장의 기능이 약하여 나타나는 부종이다. 심장의 기능이 잘 되면 혈액순환이 말초까지 잘 되지만 말초에 까지 힘이 닿지 않으면 손, 발, 얼굴의 부종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심장의 부위별 기능에 따라서는 폐의 부종이 오기도 한다.


다음은 간의 기능이 안 되는 경우이다. 전신을 순환한 정맥의 혈이 간을 통과하여 해독을 해독이 된 후에 심장으로 보내져야 온몸으로 내뿜어 지는데 간의 기능이 안 되어 정맥혈이 간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복부의 부종이 온다.


다음은 내분비중에 화와 열이 많거나 긴장을 하여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어도 전신의 부종이 나타난다.

전체적으로는 수분의 양을 줄여서 먹는 것이 좋다.


부종도 체질에 따라 대처하면 효과적이다. 


꼼꼼하고 내성적인 소음인은 신장의 기능은 강하여 이뇨작용은 잘 되며 비장의 기능이 약하여 소화흡수를 못하면 혈액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많이 붓지를 않는다. 그러나 심장의 혈액순환이 약하고 몸이 차지면 신장의 기능이나 대장의 기능이 약하여 대변과 소변의 배설이 되지 않으면서 붓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부종을 없애기 위하여서는 기를 강하게 하고 혈액의 순환이 잘되게 하며 몸을 따뜻하게 하여 배설이 잘되게 하는 생강차나 계피차를 마시면 좋다.


급하고 직선적이고 창의력이 뛰어난 소양인은 체질적으로 신장의 기능이 약하여 소변의 배설이 원활하지 않아서 부종이 온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기혈순환이 빠르게 되기 때문에 붓는 것은 없으나 열이 상체로 올라가면 신장의 음기가 부족해지며 기능이 떨어져서 부종이 온다.


따라서 몸의 열을 내리며 신장의 음기를 보충하면 자연히 신장의 기능을 회복하여 부종을 막을 수 있다. 수박, 참외 등과 같은 여름과일이나 파인애플, 메론 등과 같은 열대과일이 좋으며 오이, 호박, 가지 등과 신선한 야채를 먹는 것이 좋다. 차로는 열을 내리고 부기를 빼주는 옥수수차를 마시면 좋다.


느긋하고 무엇이든 잘 먹고 비만한 태음인은 습과 담, 열이 많고 기혈의 순환이 안되어 부종이 많이 온다. 체질적으로 잘 흡수하는 반면에 배설의 기능이 잘 안되므로 몸 안에 쌓아두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담백하고 맑은 음식을 먹고 과식하지 않고 모자랄 듯이 먹는 것이 좋으며 꾸준한 운동을 하거나 목욕을 하여 땀을 많이 내주어야 한다. 율무차를 마시면 몸 안의 부기를 없앨 수 있다.


저돌적이고 영웅심이 강하고 안하무인격인 태양인은 기가 위로 오르고 발산하는 기능은 잘 되지만 흡수되는 기능은 잘 안 된다. 상대적으로 하체의 기능은 약하여 소변의 배설은 더욱 안 된다. 즉 땀은 잘 날 수 있지만 반대로 소변의 배설하는 기능은 저하되며 몸의 상태가 안 좋으면 더욱 부종이 오기 쉽다.


따라서 마음을 안정하는 것이 좋고 화를 내지 않으며 기를 내려주어야 한다. 고열량의 음식을 피하고 담백하게 먹으며 부종을 빼기 위하여서는 신선하고 맑은 솔잎차를 마시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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