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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국감서 부패와 비리온상 증명

내부직원 횡령, 임원 성과금 잔치 등 도덕적 해이 도 넘어


푸드투데이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국정감사 취재 조성윤/김세준기자



내부직원의 횡령, 임직원 ‘돈 잔치’등 농협중앙회가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18일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실시된 국감에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농협의 방만한 사업운영에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금융부문도 농협의 중요한 사업으로 대두된 만큼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도 여전히 내부직원의 횡령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

 


김 의원은 “회원조합의 금융 사고는 한 해동안 42건, 135억 2,700만원이며 이중 50%가 내부직원의 횡령사고로 같은 기간 동안 NH농협은행은 25건, 19억 7,400만원이 발생했으며 24%가 내부직원 총 21명이 징계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우남 의원은 “농협 손익이 지난해에 비해 약 3,000억원이 줄어드는 등 경영악화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지주 회장의 기본급을 3개월 만에 2배 이상 올렸다”면서 “예산에도 없는 골프장 회원권 구입을 위해 타 예산을 11억원 이상 전용하는 금융지주의 투명성과 도덕성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삼인이 극심한 경영악화로 고금리 차입금까지 사용할 정도로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걸로 안다”며, “경제 지주는 지난 8월 한삼인에 대한 682억원의 추가출자계획을 결정했지만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한삼인이 부실화될 경우 그 부담을 함께 짊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도 농협중앙회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지적했다. 김영록 의원은 “경영위기 극복을 이유로 직원보수는 동결시켜 놓고도 집행간부는 보수규정까지 몰래 고쳐 성과급잔치를 해왔다”며, “진정한 고통분담이라면 인상분만큼 반납하고 직원 복지와 어려운 농민들을 돕는 일에 써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수입농산물이 아닌 국산농산물의 소비 촉진에 힘을 써야 할 농협이 수입 농산물을 대거 판매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주당 박민수 의원은 “전국의 상당수 하나로마트에서 다양한 수입산 과일을 취급하고 있는데 블루베리라도 가격이 저렴한 미국산은 앞에 두고 가격이 약간 비싼 국산은 뒤에 배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해당 하나로마트나 농협중앙회에서는 소비자가 저렴한 과일을 찾기 때문에 수입과일을 취급한다지만 가격차이로 수입산만 팔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이 계열사에 자사의 선물세트를 사도록 사실상 압박한 ‘갑의 횡포’를 부린 사실도 드러났다.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은 “한삼인, 목우촌, 농촌사랑 상품권, 농협이 만들어 파는 선물세트 5천만 원어치를 하청업체에게 일감을 빌미로 강매했다”면서 “갑의 위치인 농협이 계열사나 거래처 등에 물품 구입을 강요하는 것은 횡포”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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