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경상북도 국정감사에서 고추 농사는 풍년인데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고추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 의원은 "고추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전국적으로 0.2ha가 줄었지만 생산량은 약 5000톤이 늘어나 10월 산지 가격이 600g 기준 지난해보다 3122원 낮은 5268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농가소득보존과 고추가격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북의 경우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1%가 줄었으나 생산량은 약 2000톤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지속적인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현재 거래되고 있는 5200원대의 산지 가격은 농민들에게 이익은 커녕 경영비도 건지기 어려운 금액으로 정부가 수매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정부에서 9월 13일부터 646억원을 투입, 5800톤을 수매하겠다는 계획하에 수매를 실시하고 있으나 농민들은 1만2000톤으로 수매를 늘리라는 요구가 있다"며 "가격동향을 지켜보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농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적절한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산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떨어지는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면 농민들이 고추농사를 포기해 2017년까지 정부가 목표한 자급율 65%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중국산 냉동고추, 기타소스 형태의 수입고추가 원산지를 둔갑해 가격을 교란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