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부채가 늘어나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임직원에게 과도한 복지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이 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 부채는 2009년 4조1000억여원에서 2010년 4조6000억여원, 2011년 5조3000억여원, 지난해 6조5000억여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664억원, 761억원, 923억원, 666억원이 났지만 유휴 부동산 등 자산매각 수입금을 제외하면 -276억원, -337억원, -1천855억원, -1천400억원 등 적자다.
하지만 공사는 직원들에게 초저리로 주택구입자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성과급을 과다 지급하는 등 과도한 복지혜택을 줬다.
공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2.3% 금리로 주택구입자금을 지원, 최근 6년 간 720명이 413억여원을 융자받았다.
또 주택임차 자금도 2.3%의 초저리로 같은 기간 815명에게 328억여원을 지원했다.
더구나 지난 5년 간 임직원에게 3천531억원의 성과급을 지급, 올해 기준 직원 1인당 평균 1천436만원을 받아갔다.
특히 출근도 하지 않은 장기 교육훈련자에게도 16억여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최근 6년 간 대학생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 무이자 학자금 대출 186억여원을 지원했고 입학축하금(1인당 100만원)과 재학생 장학금(1인당 50만원)으로 25억여원을 줬다.
이 의원은 "공사의 어려운 경영여건과 농민들의 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과도한 복지혜택"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