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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허인철 입방정 때문에...”

이마트 대표 책임회피에 증인채택 결정 '날벼락'



허인철 이마트 대표가 부실한 답변을 한 책임이 정용진 부회장에게 불똥으로 돌아갔다.


14일 열린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서 참석한 허인철 대표는 ‘이마트에브리데이’가 골목상권 을 침해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허 대표의 무성의한 태도에 화가 난 의원들은 정 부회장을 증인으로 세우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작년 국감에 불출석한 정 부회장의 신세계그룹은 최종 채택에서 빠져 신동빈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비상사태가 일어난 롯데그룹과 대조를 이뤘었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정용진 부회장의 출석이 요구되자 신세계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여러 명 증인으로 나서기 때문에 신경이 쓰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일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산업위 위원들은 정 부회장을 상대로 이마트가 협력업체의 조리식품 제조기술을 탈취해 신세계푸드에서 동일한 생산했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여러 사안들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회장도 내달 1일 국정감사에 출석이 정해져있다.

 

올해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경제민주화 바람 등 유통업계 이슈가 많았던 만큼 국감에 출석하게 된다면 이들에게는 ‘가혹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증인 불출석으로 정식재판에 넘겨져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은데 이어 세무조사까지 진행중며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의 증인 출석을 피하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인 까닭에 롯데와 신세계 모두 심기가 불편한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불출석할 가능성이 많다”면서 “대기업 횡포라는 비난이 예정 된 만큼 국정감사 증언대에 신회장과 정 부회장이 나란히 서게 되는 광경은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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