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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남양유업 비리 돕던 홍송원, 구속될까

서미갤러리 운영하며 동양그룹 부회장 미술품 빼돌린 혐의로 영장실질심사 받아


오리온그룹(회장 담철곤)과 남양유업(회장 홍원식) 등 재벌가와 ‘미술품 커넥션’으로 각종 재계 비리 사건의 중심에 섰던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또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이번에는 동양그룹의 미술품 수십 점을 빼돌린 혐의다.

 

홍 대표는 재계의 탈세나 비자금 조성 창구로 그동안 여러 차례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6일 동양그룹 이혜경 전 부회장의 미술품을 가압류되기 전에 빼돌려 팔아치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벌였다.

 

홍 대표는 동양그룹에 대한 법원의 가압류 절차 직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혜경 전 부회장이 빼돌린 미술품 330여 점 가운데 10여 점을 넘겨받아 임의로 매각했다.

 

또 이 가운데 미술품 2점의 판매대금 15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한편 홍 대표는 올해 초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은 뒤 30억원 대 탈세 혐의로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는 지난 2008'삼성 비자금 의혹' 특검팀의 수사를 받으며 유명세를 탔다.

 

수백억 원에 달하는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행복한 눈물'을 낙찰받아 삼성에 넘겼으며,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에게 미술품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수십억 원대의 소송을 내기도 했다.

 

2011년엔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해에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증여세 탈루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홍 대표가 앤디 워홀의 작품 '재키'25억 원에 구매해 넘겨준 사실이 드러났고, 최근에는 CJ 이재현 회장의 미술품 거래를 대행하며 법인세 30억 원을 탈루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홍 대표의 구속 여부가 오늘 밤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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