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찾아왔다. 해마다 맞는 추석이지만 올해의 한가위는 유난히 마음이 무겁다. 추석을 앞둔 우리의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가 않다. 정치권의 갈등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경제의 어려움은 서민과 자영업자, 기업인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사회 곳곳에서도 갈등과 대립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평범한 국민의 마음까지 지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잠시 일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자. 추석 연휴만큼이라도 서로를 향한 날 선 목소리를 거두고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타향에서 직장생활을 하느라 고향을 자주 찾지 못했던 사람들은 오랜만에 부모와 형제자매를 만나 정다운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어린 시절 뛰놀던 고향의 골목과 산천을 다시 바라보면 지나간 세월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부모님이 차려주신 따뜻한 밥상 앞에서는 아무리 세상이 각박해도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한가위는 따뜻한 명절이 되어야 한다.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이웃, 홀로 명절을 보내는 어르신, 명절에도 일터를 지켜야 하는 근로자와 의료·안전·교통 분야 종사자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
9월은 한 해 동안 정성껏 가꾼 농산물이 하나둘 결실을 맺는 시기다. 탐스럽게 익은 포도와 복숭아, 자두를 비롯해 고추와 고구마 등 다양한 제철 농산물이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채운다. ‘제철에 먹는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제철 과일과 채소를 즐기는 것은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좋은 습관이다. 하지만 농산물을 고르다 보면 ‘혹시 농약이 남아 있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농산물의 잔류농약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농약은 농작물을 병해충과 잡초로부터 보호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농업자재다. 농산물의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농약이 필요한 농업자재인 만큼 올바르게 사용하고 수확한 농산물에 안전한 수준을 넘는 농약이 남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농약을 사용하는 단계부터 농산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단계별로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농약을 등록할 때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농작물별로 사용할 수 있는 농약의 종류와 사용량 등을 정해 관리한다. 또한 수확한 농산물에 남을 수 있는 농약의 양은 사람이 장기간 섭
제넨셀 임상시험 논란이 던진 질문, “누구의 전화에도 같은 기준인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과정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 사건을 단순히 한 정치인의 과거 민원으로 치부하기에는 국민이 궁금해하는 대목이 적지 않다. 핵심은 과연 정치권의 전화 한 통이 국가 행정의 처리 방식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것이다. 제넨셀은 2021년 9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2·3상 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개 항목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고, 회사가 보완자료를 제출한 뒤 10월 26일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다. 그 과정에서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후보자는 식약처장에게 제넨셀의 처리를 신속하게 해달라는 취지의 연락을 했다. 김 후보자 측은 이를 공익적 고충민원의 전달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정치인이 지역 또는 업계의 민원을 관계기관에 전달한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 더욱이 식약처가 산정한 심사기간만 놓고 보면 제넨셀 건은 보완자료 제출 이후 11일 만에 승인돼 당시 신물질 코로나19 치료제의 평균 12.2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자료도 있다. 따라서 승인까지 걸린 기간만으로 부
식품산업의 국제 교류가 증가함에 따라, 각국은 세계 시장에서 자국 식품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식품안전관리 수준 향상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중심축으로 해썹(HACCP, 안전관리인증기준)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으며, 소비자 인지도 또한 95.3%(2025년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달한다. 1995년에 식품위생법에 해썹 제도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이후 해썹은 지난 30년 동안 각종 식품안전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의무적용을 발판 삼아 국민에게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는 대표 제도로 자리 잡았다. 배추김치․과자․우유․소시지 등 국민 다소비 식품에는 해썹 마크가 부착되어 있으며, 국내 가공식품 생산량의 91.4%(2025년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썹 인증 제품이다. 아울러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수입식품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수입 배추김치에도 100% 해썹 인증을 의무화해 국내 생산 식품뿐만 아니라 수입 식품의 소비자 신뢰 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하 해썹인증원)은 케이 푸드(K-food)의 수출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식품 교역국으로 매년 수입식품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계연보(2026년)에 따르면, 최근 수입식품 통관검사 부적합 건수에서 중국산 식품은 2024년 42%, 2025년 3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알몸김치, 소변맥주 등 중국발 식품위생 논란은 국민의 먹거리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특히 2024년부터 수입 배추김치에 대한 해썹 의무 적용이 전면 시행되면서 해외 제조업소의 위생 관리와 해썹 운용 수준을 현지에서 상시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하 해썹인증원)은 수입식품의 안전관리 체계를 혁신적으로 강화하고자 2025년 1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기관 최초의 해외 사무소인 ‘중국 주재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단순한 연락 창구를 넘어 현장 중심의 핵심 거점으로 중국 주재소는 개소 이후 단순한 연락 창구를 넘어 수입식품 해썹 현장평가, 현지 정보 수집, 정부 및 인증기관 협력, 해외 제조업소와의 소통을 전담하는 현장 중심의 거점으로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
올여름은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한낮 기온이 35℃를 넘는 날이 계속되고 밤에도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하루 종일 더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실외에서는 숨이 막힐 정도의 폭염이 계속되지만 실내는 에어컨으로 22~24℃까지 낮아져 오히려 추위를 느끼는 곳도 많다. 카페, 지하철, 사무실, 병원, 쇼핑몰 등 어디를 가도 강한 냉방이 이루어지고 있어 더위를 피하기는 쉽지만, 이러한 극심한 온도 차이가 또 다른 건강 문제를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환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동시에 여름철 감기와 냉방병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바이러스가 계절과 관계없이 유행하면서 폭염으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냉방병과 호흡기 감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왜 그럴까? 과거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그늘에서 쉬거나 부채를 사용하고, 시원한 물로 더위를 식히며 자연스럽게 체온을 낮추었다. 그러나 지금은 35℃ 안팎의 폭염 속에서 갑자기 22~24℃의 실내로 들어가는 일이 반복된다. 자동차, 지하철, 사무실을 오가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겪는다. 이처럼 실외와 실내의 온도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과 함께 거대한 디지털 전환(DX)의 흐름 속에 있다. 특히 먹거리 안전과 직결된 식품안전 분야는 방대한 정보 속에서 검증된 전문 데이터를 선별하고 활용하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처럼 변화하는 국내외 식품안전 정책과 반복되는 식품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침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하 해썹인증원)은 그간 축적해 온 해썹 심사 등 전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품안전관리에 특화된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범용 인공지능(AI) 모델로는 구현할 수 없는 해썹인증원만의 지식 자산을 공신력 있는 지능형 서비스로 구현한 차별화된 결과물이다. 전문가의 암묵지 지능화... 차세대 시스템으로의 전면 개편 식품안전관리의 핵심 제도인 해썹은 현재 근본적인 변화의 기로에 섰다. 해썹인증원은 그동안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관리’를 위한 관리를 넘어 ‘활용’을 위한 시스템으로 진화하기 위해 내부 해썹관리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자체 개발한 업무용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식중독 발생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여름철(7~9월)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발생한 식중독은 연평균 112건으로 전체 발생 건수의 약 37%를 차지했으며, 환자 수는 전체의 약 44%에 달했다. 월별로는 7월에 발생 건수와 환자 수가 가장 많았고, 8월과 9월이 뒤를 이었다. 이는 여름철이 식중독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임을 보여준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세균성 식중독 발생이 증가한다. 특히 구토, 복통, 발열, 설사 등을 유발하는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캠필로박터 제주니가 주요 원인균으로 나타나 식재료의 취급과 조리, 개인위생 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원인식품을 살펴보면, 살모넬라는 달걀말이, 달걀지단, 김밥 등 달걀을 사용한 조리식품이 주요 원인이었으며, 병원성 대장균은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생채소와 육류, 캠필로박터 제주니는 가금류가 주요 원인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여름철에는 살모넬라 식중독 예방을 위해 달걀을 안전하게 취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달걀은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충분히 익혀야 하며, 달걀
올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까. 아침에 창문을 열면 한낮처럼 뜨거운 열기가 밀려오고, 밤이 되어도 식지 않는 더위에 잠 못 이룬다. 여름은 단순히 덥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기후재난의 계절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지구온난화’라는 세계적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폭염이 계속되지만 전력부족으로 에어콘의 사용을 제한적으로 사용하게 한다고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생활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해수면 상승, 극단적인 기후 변화, 생태계의 붕괴뿐만 아니라 우리 인체의 건강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예전처럼 ‘그냥 더운 날’로 넘기기에는 이제 여름은 너무도 위험해졌다. 인간의 몸은 체질에 따라 더위에 대한 반응이 매우 다르다. 똑같이 무더운 환경에서 열이 오르고 답답하고 분노를 참지 못하거나 따듯하니 좋거나 탈진이 되거나 땀을 뻘뻘 흘리기도 한다. 사상체질에 따른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특성에 따라 여름철 폭염에 반응하는 방식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도 확연히 다르다. 폭염이 지속되는 지금, 각 체질별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며 어떤 생활법과 식습관이 도움이 되는지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소양인 – 열이 많은 체질, 여름
코로나19 이후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식 소비의 기준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맛’이 주요 선택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위생과 안전까지 함께 고려하는 소비가 일상화됐다. 외식업계 역시 청결과 위생을 생존과 직결된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외식 환경의 체질 개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됐다. 이처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 기대 수준이 높아지는 가운데, 음식점의 위생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우수 업소를 지정·공개하는 ‘식품안심업소' 제도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도입해 외식업소의 자율적인 위생 수준 향상과 소비자 신뢰 확보를 추진해 왔다. 제도 시행 이후 지정업소는 꾸준히 확대됐고, 이는 외식업계 전반에 위생관리 문화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해외 주요 국가들도 음식점 위생평가 결과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며 안전한 외식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음식점 위생점검 결과를 A·B·C등급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위생수준을 A~D 등급으로 매장 전면에 표시해 시민과 관광객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영국 역시 ‘Food Hygi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