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의 주가는 6일 지난 주보다 5% 이상 떨어진 107만5000원으로 출발했다. 거래량이 6000주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소매점의 불매운동 등의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가공업계의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자랑해온 남양유업은 이를 바탕으로 실적이 탄탄할 것이라는 분석을 받으며 올해들어 줄곳 상승세였다. 하지만 대리점과의 불공정 거래 관행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지난주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업체인 매일유업과 동서는 각각 1.94%, 2.91%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두 업체는 올해 들어 주가도 많이 오르고 있다. 연초 들어 매일유업과 동서는 각각 60%와 50% 넘게 상승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분유가격 상승, 중국 수출 호조 등 국내 유가공업계에 이어지고 있는 호재의 덕으로 올해 중국에서 약 300억원의 분유를 수출할 예정이다.
동서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가량 늘었다.
한편 검찰은 대리점주들에게 물품을 강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곽규택 부장검사)는 남양유업의 서울 남대문로 본사와 지점 사무실 등 3곳을 지난 3일 압수수색했으며 여기서 확보한 전산자료와 이메일, 내부 보고서 등을 분석중이라고 6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