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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담철곤-이화경, 책임회피 '부창부수'

등기이사 책임 피하고 오너 권한 누리려는 꼼수 논란

오리온그룹 최대주주인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부부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를 두고 등기이사에게 주어지는 책임은 회피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시작되고 대기업 오너일가에 대한 책임이 강화된 상황속에서 법적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오리온측은 “담철곤 회장과 이화강 부회장이 해외법인을 포함한 경영 총괄에 전념하고 전문경영진의 의사 결정권을 강화하고 경영이 안정된 오리온을 제외한 다른 계열사는 오너일가 경영체제가 필요해 다른 등기이사직은 유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또, 화교 출신인 담 회장이 중국 사업에 주력하고 이 부회장은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시아 사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국정감사에서는 김현숙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담철곤 회장은 지난 2012년 오리온으로부터 매달 5억1761만원의 급여를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5억원이상 연봉을 받는 등기이사의 보수 내역을 낱낱이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해 횡령 등의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담철곤 회장에게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담 회장은 회사 돈 300억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아 올해 4월 담 회장이 지난 4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집유 5년 원심 확정받았으며, 고가 미술품을 법인자금으로 매입하고 람보르기니 등 고급 승용차를 계열사 자금으로 리스해 사용하는 등 총 226억원을 횡령하고 74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2011년 6월 구속 기소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화교출신이라는 강점을 살려 재직 당시 이미 중국시장에 활발히 진출했고 동남아시아는 오리온제과의 주력 사업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도 여전히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부부가 최대주주인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계열사 27곳을 거느리고 있으며 총 자산규모 2조6000억원에 연간 매출액이 2조4000억원 규모로 창업자 이양구 전 동양그룹 회장이 물려준 동양제과를 둘째 딸 이화경 씨와 담철곤 회장 부부가 물려받아 현재의 오리온 그룹으로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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