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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오리온 ‘호시절’은 옛말?

2분기 실적 부진...오너리스크, 과대포장 등 문제점 소비자 등 돌리나


수입과자에 비해 국산과자에 대한 과대포장과 가격인상, 그리고 오너리스크가 논란된 후 공개된 2분기 국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리온(회장 담철곤)의 올해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1886억원으로 전년대비 4.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21.7% 줄었다.

 

이는 오리온이 올해 초 제품가격을 인상한 이후의 소비자들의 불만과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실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초 담철곤 회장의 거액 배당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으며 당시 담 회장은 자신이 지분 53.33%(184000)를 보유한 계열사 아이팩으로부터 액면가(5000)16.4배인 주당 82000원을 배당받았다.

   

총 배당액은 1508800만 원이나 됐다. 아이팩이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248000여만 원)의 약 6배를 담 회장이 가져간 것이다.

 

롯데제과(대표 김용수)는 올해 2분기에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높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국내가 아닌 해외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대 증가해 제자리걸음을 한 상황이다.

 

특히 롯데제과는 최근 카카오버터 논란을 겪으며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한 방송에 따르면 롯데에서 판매하는 한 초콜릿 상품은 일본 한국 판매에 있어 차이를 보였다.

 

아몬드에 초콜릿이 입혀진 이 제품은 일본과 한국 가격이 2천원으로 같았지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내부에 플라스틱 용기가 담겨 있어 12개가 들어갔지만 일본은 내부 포장이 없어 24개가 판매됐다.

 

개수가 아닌 성분에도 차이는 있었다. 일본에서는 카카오버터를 넣어 만들었지만 국내 제품에는 식물성유지를 넣어 초콜릿을 만들었다. 카카오버터는 자연에서 얻은 천연 추출물로 초콜릿의 핵심 원료다.

 

롯데제과는 식물성유지는 팜유와 해바라기유를 베이스로 만든 유지로 코코아보터와 거의 동일하고 식감이 좋고 블룸현상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식물성 유지 사용 이유를 밝혔지만 식물성 유지로 초콜릿을 만드는 것은 초콜릿 중에 제일 저가이며 카카오버터는 1kg22천원 식물성 유지는 같은 용량에 5천원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불매운동을 벌여서라도 국내 소비자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녹색 소비자 연대 관계자는 국내 제과 기업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면서 소비자들을 수익성 개선의 도구로 생각하는 기업들의 행태가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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