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때 유기농 유통의 대명사로 불리던 '초록마을'이 결국 법정관리 수순에 들어갔다. 컬리·이마트에브리데이 등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던 초록마을은 2022년 스타트업 정육각에 인수됐지만 인수 3년 만에 정육각과 함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유기농 1세대의 몰락과 식품 유통 스타트업의 좌초가 동시에 맞물린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정육각과 초록마을은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초록마을은 대상홀딩스의 자회사로 지난 1999년 설립된 유기농 유통 1세대 유통 판매 회사다. '안전한 먹거리'를 표방하며 전국 유기농 전문 매장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했고, 한때 연 매출 2300억원을 돌파하며 유기농 유통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온라인 신선식품 유통의 급성장에 밀려 최근 매출은 1700억원대 수준으로 줄었다. 정육각이 초록마을을 인수한 2022년에도 이미 3년 연속 적자 상태였다. 같은 해 초록마을의 영업손실은 82억원에 달했다. 정육각은 2016년 창업한 초신선 축산물 유통 스타트업이다. 도축 후 4일 이내의 돼지고기, 산란 당일의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충북 충주를 거점으로 건강기능식품과 통조림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정푸드코리아(대표 정보헌)가 지역 농산물 기반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글로벌 K-푸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푸드코리아는 최근 충북농업기술원, 충북인삼농협,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의 협약을 통해 농식품 특허기술 2건을 이전받았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연구개발(R&D) 강화와 제품 고도화에 착수,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기능성 건강식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기능성 강화 전략…흑마늘·흑도라지로 프리미엄 제품군 확장 정푸드코리아는 이번 기술 이전으로 흑마늘액과 흑도라지청의 제조 특허를 확보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의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했다. 흑마늘액은 저온 숙성 공정으로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했으며, 흑도라지청은 조사포닌 함량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높여 기능성을 극대화했다. 정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기능성과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건강식품의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으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푸드코리아는 이미 충북산 6년근 인삼을 직접 계약 수매해 고농축 홍삼정과를 생산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한 인삼을 원료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한화그룹 오너가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미래비전총괄)이 주도했던 파이브가이즈(Five Guys)가 매각을 추진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사업권을 보유한 에프지코리아는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티저레터(간략한 투자안내서)를 배포했다. 국내에서 파이브가이즈 운영은 한화갤러리아의 100% 자회사인 에프지코리아가 맡고 있다. 매각 대상과 가격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매각이 성사된다면 에프지코리아 지분 100%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한화갤러리아는 매각방안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브가이즈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의 대표적인 야심작으로 꼽힌다. 국내 파이브가이즈 1호점 개업식에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미국 파이브가이즈 경영진 등이 참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쉐이크쉑, 인앤아웃버거와 함께 미국의 유명 햄버거 브랜드다. 주문 즉시 재료를 조리해 신선도가 높고 15가지 햄버거 토핑을 조합할 수 있고 땅콩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판매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햄버거에 감자튀김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회의원 5명 중 1명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지 관련 정책을 심의하는 국토교통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 다수가 농지를 보유하고 있어 '이해충돌'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농지 소유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300명의 국회의원(배우자 포함) 중 67명(22.3%)이 농지를 보유하고 있었고, 총 농지 면적은 약 26ha(78,604평), 총 가액은 143억5204만8000원에 달했다. 1인당 평균 소유 면적은 약 1173평, 평균 가액은 2억1400만원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3월 정기 재산공시 기준이다. 의원별 농지 보유 상위 3명은 ▲박덕흠 의원 ▲임호선 의원 ▲송재봉 의원(면적 기준)이다. 가액 기준으로는 ▲정동만 의원 ▲이병진 의원 ▲안도걸 의원이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평당 50만원 이상의 고가 농지를 소유한 의원이 12명에 달했다. 경실련은 "평당 50만원이 넘는 농지는 농업 목적이라기보다 투기 목적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당별 평균 농지 보유 면적은 ▲더불어민주당 40ha(1,226평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1차 지급)이 오는 21일부터 신청을 시작하면서 사용 가능한 매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소비쿠폰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하지만 사용처는 제한적이다.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유통·식음료 업종도 ‘가능한 곳’과 ‘불가능한 곳’이 명확히 갈린다. 편의점·저가 커피·동네 베이커리는 대부분 OK 편의점과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이다. 전국 편의점의 99% 이상이 가맹점 형태여서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대부분에서 사용 가능하다. 카페도 마찬가지다. 이디야, 메가커피, 컴포즈, 빽다방 등은 가맹점 비중이 높아 대부분의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베이커리 역시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던킨 등의 가맹점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단, 스타벅스는 전국 매장이 직영점이라 사용이 불가능하다. 대형마트·SSM·이커머스 전면 제한 이번 소비쿠폰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코스트코·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할인점, 백화점, 쿠팡·네이버쇼핑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기업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이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박람회(AFPRO 2025) 개막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주요 전시부스를 둘러보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AFPRO 2025는 기술과 혁신을 바탕으로 농식품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창업기업들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라고 강조하며, “정부도 기술과 창업이 맞닿은 지점에서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설명하며, 더불어 다가오는 “2025 APEC 제10차 식량안보 장관회의”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송 장관은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부스를 참관하고, 현장관계자들의 애로사항과 제안사항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AFPRO 2025는 농식품 분야 유망 창업기업의 기술을 전시·홍보하고, 투자유치, 판로확대,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농식품 스타트업 특화 창업박람회로,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코엑스, 농협이 주관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에는 200여개의 창업기업과 투자기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이틀 연속 불발되면서 여야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여야가 청문회를 통해 사실상 검증을 마쳤음에도 국민의힘이 돌연 보류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15일에 이어 16일 열린 농해수위 전체회의도 결국 정회로 마무리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는 16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정회를 선언했다. 앞서 15일에도 농해수위는 회의를 열었지만 국민의힘이 돌연 채택 보류 입장으로 선회해 회의가 정회됐다. 당초 여야는 14일 청문회를 통해 사실상 검증을 마쳤지만, 국민의힘의 입장 변경으로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16일) 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국민의힘이 청문보고서 채택에 실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위원장께서 결단을 내려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어기구 위원장은 "강력히 규탄하고 보도자료를 내겠다"고 밝혔다. 서삼석 의원도 "여야 간사가 여러 날을 통해 합의했지만 국민의힘이 지키지 않고 있다"며 "부산 민심이 원하는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을 추진할 적임자임에도 야당이 정치적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회가 위해식품 회수 실효성 강화를 위한 식품위생법 개정에 나섰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위해식품 회수율 저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위해식품 등 유통 시 해당 식품을 회수하고, 회수계획을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법적 근거에도 불구하고 실제 회수율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국민 먹거리 안전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박희승 의원실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총 751건의 위해식품 회수명령이 내려졌지만, 실제 출고량 대비 회수율은 1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해식품 유통을 신속하게 차단해야 하는 식품안전관리의 핵심 기능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번 개정안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회수계획과 결과 보고의 세부내용을 강화하고 ▲식약처장의 사전검토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았다. 핵심은 ‘회수계획량의 산출 및 적절성 검토’와 ‘미회수 식품에 대한 조치계획까지 의무 보고’하는 절차를 명문화한 것이다. 개정안은 영업자가 회수계획을 제출할 때 단순한 회수방법만 기재하는 것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부터 격한 충돌로 얼룩지며 결국 정회됐다. 18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 청문회는 후보자의 주식 거래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가 강하게 맞서면서 정책 검증은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한 채 파행 위기에 빠졌다. 청문회는 개회 직후부터 국민의힘 의원들의 강도 높은 공세로 분위기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코로나19 방역 당시 마스크 제조사 FTN 주식을 반복 매매해 거액의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주식 거래 내역 제출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키움증권 자료만 제출했을 뿐, 다른 증권사 거래 내역은 빠져 있다”며 “거래가 없으면 없다는 증명서라도 제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증권사 거래 내역을 아침에 제출한 건 분석할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서명옥 의원도 “질병청장 재직 중 손소독제 관련 주식을 보유한 사실이 있다”며 “방대한 자료를 청문회 당일 아침에 제출한 것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최보윤 의원 역시 “FTN 주식의 매도 시점이 거래정지 직전으로 내부정보를 이용했을 가능성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식품제조가공업소인 '우리바이오 주식회사(경기도 안산시)'가 제조하고 유통전문판매업소인'코오롱제약(경기 과천시)'이 판매한 ‘글루타치온 이너뷰티'(식품유형:캔디류)'가 '식품첨가물(카복시메틸셀룰로스칼슘) 사용기준 부적합’으로 확인돼 경기도 안산시청에서 판매 중단 및 회수조치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회수대상 제품의 소비기한은 2025년 10월 22일인 제품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보관 중인 판매자는 판매를 즉각 중지하고, 제품을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해야 한다”며 “소비자 또한 제품 섭취를 중단하고 구매처에 반납해 위해식품 회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