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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그대로 향만 흉내?...롯데웰푸드, 과즙 함량 줄인 블루베리껌 재판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롯데 블루베리껌’을 13년만에 재출시했다. 1983년 출시, 2011년까지 판매된 이 제품은 1982년 일본 우라베 타츠히로(浦部 達弘) 연구원이 향을 상상해서 만든 제품이다.  블루베리가 흔하지 않던 발매 당시 블루베리 껌 향기가 실제 블루베리 향기로 인식되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내용물보다 패키지를 신경썼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외부 패키지는 1983년 최초 도입 당시의 디자인을 복원해 적용했다. 반면 내부의 낱개 포장지는 젊은 세대가 선호할만한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당시를 기억하는 소비자에게는 반가움을, 처음 접하는 MZ세대 소비자에게는 상상으로 만들어진 블루베리 향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과즙의 함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출시되는 블루베리껌에는 블루베리 농축액 0.1%가 함유됐다. 

롯데제과는 이 제품을 여러번 리뉴얼해왔다. 과즙함량 0.5%인 제품에서 8%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번 출시된 제품은 농축액이 0.1%에 불과하다. 과즙은 과일 원물을 그대로 즙을 내고 농축액은 과즙을 농축했다는 데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문제는 0.1%의 농축액을 사용,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향만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블루베리껌은 일본 롯데에서 계속 팔리고 있던 제품"이라면서 "마이구미 등 젤리류가 강한 오리온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롯데웰푸드의 젤리셔스가 재미를 보지 못하자 과거 제품을 소환하면서 껌 시장을 계획적으로 키우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왕꿈틀이, 알맹이, 젤리데이 등 다른 브랜드을 합쳐 지난해 약 5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젤리류 통합 브랜드 '젤리셔스'의 지난해 기준 연매출 규모는 약 22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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