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제류 소주 전쟁이 치열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작년 9월 선보인 제로 슈거 소주 ‘새로’가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1억 병(한 병에 360mL)을 돌파했다. 새로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올초 ‘진로’를 제로 슈거 제품으로 리뉴얼해 내놓은 하이트진로도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점유율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19일 새로의 누적 판매량이 전날 기준으로 1억 병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우리나라 성인 인구 4300여만 명이 7개월간 인당 2.3병씩 새로를 마신 셈”이라고 설명했다.
새로는 기존 소주와 달리 과당 대신 대체 감미료를 사용했다. 증류식 소주를 첨가해 소주 고유의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도입된 주류 제품의 영양 성분 표시도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출시 한 달 만에 680만 병이 팔린 데 이어 올 1월 말엔 누적 판매량 5000만 병을 돌파했다.
하이트진로도 올 1월 당 없는 ‘제로 슈거’로 리뉴얼하고 2월에는 봄시즌에 맞춰 진로 핑크 에디션을 선보인 후 올 3월 판매량은 전월보다 9%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주 소비층인 MZ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으로 기존 ‘참이슬’에 이어 진로까지 대세 소주로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국내 최초의 주류 캐릭터숍 ‘두껍상회’와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로 진로 소주를 홍보하는 한편, 아이스크림 케이크·초콜릿·쿠션 등과의 협업도 지속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올해에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대표 소주 브랜드로서 진로만의 차별화한 브랜드 파워를 다져 대세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