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단일 점포 기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2조 83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국내 단일 점포 중 매출 1위이자 전세계 백화점 중 1위다.
![롯데백화점 내외부 ](http://www.foodtoday.or.kr/data/photos/20230101/art_16729943649443_94b63e.png)
롯데 잠실점은 2021년 명동 본점을 제치고 ‘매출 2조 시대’를 열었다. 1위인 신세계 강남점과의 매출 격차는 2021년 약 7000억 원에서 지난해 2400억 원까지 좁혀져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롯데 잠실의 선전은 2021년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과 명품 라인업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내다보고 있다.
1조 원 이상 매출을 낸 곳은 총 11개 점이다. 신세계 4개(강남점·부산센텀시티점·대구점·본점)과 롯데 2개(본점·부산본점)이다. 명동 본점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했는데 총 1조 9400억 원을 기록해 2조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
현대 3개(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갤러리아 1개였다. 2021년 오픈한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은 지난해 95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최단기간 1조 돌파를 돌파했다.
![신세계 백화점 내 외부 ](http://www.foodtoday.or.kr/data/photos/20230101/art_16729943620503_9783f5.png)
신세계 강남점은 2019년 국내 백화점 최초로 매출액 2조 원을 돌파한 후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면서 백화점업계에서 무서운 기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강남권의 고소득자가 몰리고 고속터미널이 인접한 위치의 특성답게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이 모두 입점해있다. 지난해 8월에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앞세운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여는 등 특정 계층을 공략한 선택과 집중 마케팅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는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잠실점이 3조 클럽를 돌파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보복심리로 지난해 높은 신장률을 보인 것과 다르게 올해는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多)점포가 아닌 집중적으로 한 곳을 키운다는 신세계의 전략이 통한 2022년이었다"면서 "프리미엄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유지를 할 수 있는 백화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의 하락과 해외여행 확대는 고소득층에게도 백화점 이용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특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3조 클럽 달성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