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본격적인 빙과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양강 체제가 된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와 빙그레의 경쟁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와 빙그레가 서로 다른 마케팅을 펼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제로’(ZERO) 브랜드를 통해 아이스크림 시장에도 설탕 제로 시대를 주도할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은 ‘제로 밀크 모나카’, ‘제로 밀크 소프트콘’, ‘제로 미니바이트 밀크&초코’ 등 3종이다. 이로써 ‘제로’ 브랜드는 총 8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하였다. 기존 운영되던 ‘제로’ 브랜드는 과자류 4종(제로 초콜릿칩쿠키, 제로 카카오 케이크, 제로 후르츠 젤리, 제로 크런치 초코볼)과 빙과류 1종(제로 아이스초코바)이다.
제로 빙과류는 과하게 달지 않아, 뒷맛이 깔끔한 단맛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로’는 브랜드 론칭에 앞서 별도의 팀을 구성하고 1년여의 연구 기간을 둘 정도로 공을 들이는 브랜드다.
특히, 내수시장 강화와 함께 인도 시장도 확대, 글로벌 매출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월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 아이스크림에 추후 5년에 걸쳐 약 700억원을 투자하고, 빙과 생산 시설 설립 계획 등을 밝혔다.
빙그레는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앞세운다. 사측은 비비빅과 메로나, 쌍쌍바 등 기존 하트상품을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과 협업해 한정판으로 선보인 '쌍쌍바 with 메로나'는 지난달 말 출고 이후 2주 만에 75만개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며, 함께 출시한 '비비빅 with 바밤바'도 70만개가 판매됐다.
업계는 빙그레가 기존 유통망을 통해 해태아이스크림 제품 판매처를 확대, 올해에는 양사의 인수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빙과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은 롯데웰푸드가 43.9%로 1위를 차지했다. 뒤 이어 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이 41.8%로 2위로 집계됐다.
국내 빙과 시장은 빙그레와 롯데간 양강 체제다. 빙그레는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빙과시장 1위로 도약했지만 지난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으로 롯데가 1위를 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