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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VS하이트진로, 제로슈거로 소주 시장서 격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과당을 넣지 않은 ‘제로 슈거’가 소주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가 출시한 희석식 소주 신제품 '새로'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소주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9월 출시된 새로가 3개월간 누적 2700만병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이후 한 달간 판매량은 680만병, 700만병, 1300만병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매출액 역시 매달 늘어나며 석 달간 172억원을 기록해 회사 목표치였던 1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현재 주류시장 중 식당, 술집 등 유흥시장 회복이 더디지만 내년 시장이 정상화되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중심 상권을 시작으로 식당, 술집, 편의점 등 입점률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해 내년에는 매출 1000억원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는 과당을 넣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다. 과당을 넣지 않고 에리트리톨, 효소처리 스테비아 같은 대체당을 쓰고 증류식 소주를 소량 넣어 맛을 냈다. 326㎉로 '제로 칼로리'는 아니지만 과당을 쓰지 않은 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으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또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이 나지 않는 깔끔한 맛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약 3조원 규모의 소주시장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진로이즈'가 6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에 신제품 '새로' 마케팅에 주력해 2대2 대결 구도를 만들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진로를 ‘제로 슈거’ 콘셉트로 리뉴얼 한다. 리뉴얼 제품은 오는 1월 9일 출시 예정이다. 이번 리뉴얼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진행했다. ‘제로 슈거’ 콘셉트의 리뉴얼 제품은 당류를 사용하지 않고 하이트진로의 98년 양조기술로 진로 본연의 맛을 유지했다. 또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알코올 도수를 16도로 낮춰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 2019년 4월 출시한 진로는 매년 판매량이 증가하며 대표 소주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1월~11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약 5% 증가했으며,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14억병이 판매됐다. 이는 1초당 약 12병이 팔린 셈으로 매년 판매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소주의 원조로서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를 리딩하기 위해 진로 리뉴얼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참이슬과 함께 국내 소주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발돋움 하고자 지속적으로 세대와 소통하고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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