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그룹 롯데온이 16일부터 오는 12월 3일까지 개최되는 쇼핑 축제 ‘브랜드 판타지’의 모델로 이효리를 기용해 화제가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가수 이효리의 10년 만의 광고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롯데온 광고 ‘쇼핑 판타지’의 본편 송출일에 맞춰 기획됐다.
본편은 이효리가 롯데온에서 환상적인 쇼핑을 경험한다는 내용의 전반부와 10년 만에 광고계로 돌아온 이효리에게 업계의 ‘러브콜’이 쏟아진다는 내용의 후반부로 구성됐다.
롯데온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분기 실적만 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7% 감소한 3조 6200억 원, 영업이익은 30%넘게 감소해 500억 원 수준이다. 특히, 온라인 이커머스가 주요 소비 창구로 떠오른 가운데 롯데의 이커머스인 롯데온이 출범 4년 차인데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거스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와 이효리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효리는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제품인 처음처럼의 얼굴로 발탁돼, 8번의 재계약을 거쳐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처음처럼'의 모델로 활동했다.
2000년대 초반 최고의 톱스타였던 이효리는 처음처럼의 얼굴로 활동하면서 참이슬이 독주하던 소주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인지도 면에서 참이슬에게 치이는 밀리는 신규 브랜드였던 처음처럼은 이효리가 신의 한수였다. 2005년 5.3%였던 시장 점유율이 2012년 15%에 진입했다.
롯데주류는 이효리가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보기 드물게 '그동안 즐거웠다'라는 슬로건으로 헌정 광고와 '효리처럼' 라벨이 붙은 '처음처럼'을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롯데백화점과 롯데 아이스크림 돼지바 등 CF를 찍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이효리에게 제시한 금액은 10억에 가까운 금액이라고 알려졌다"면서 "위기의 롯데온이 상업 광고 출연 번복을 한 이효리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커머스 점유율 보면 쿠팡(24.5%)과 네이버쇼핑(23.3%)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G마켓과 SSG닷컴 등 신세계 계열이 11.5%, 11번가가 7%인데 반해 롯데는 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