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와 청와대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경영퇴진을 종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논란이 되고있다.
4일 재계에따르면 2013년 말 청와대 핵심 수석비서관이 CJ그룹 최고위 관계자에 전화를 걸어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조속한 퇴진을 강요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한 방송매체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인사가 ‘VIP 뜻’이라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종용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 당시 이재현 회장은 구속된 상태로 CJ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은 이미경 부회장이 맡고 있었다.
이 부회장은 이재현(56) 회장의 누나로 CJ그룹 문화사업을 주도했으며 당시 이 회장은 1600억원대 횡령·배임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보도된 녹음 파일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해인 지난 2013년 말 청와대 핵심 수석비서관이 CJ그룹 최고위층 인사와 통화하여 이재현 회장 구속 이후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너무 늦으면 진짜 난리가 난다”며 “지금도 늦었을지도 모른다”고 CJ 측을 압박한 것. 이에 대해 CJ 측 인사는 누구의 뜻인지 물었으며 청와대 수석은 “VIP 말씀”이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까지도 2014년 10월 출국해 외국에 머물고 있다. CJ그룹 측은 이에 대해 “건강상의 이유”라고 설명해왔다. 이재현 회장이 광복절에 사면된 배경을 두고도 의견의 분분하다. CJ그룹은 2014년 말부터 최순실(60)씨의 측근 차은택(47·CF 감독)씨가 추진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에 참여해 그 특혜를 받았다는 것.
재계 관계자는 "현재 ‘최순실 게이트’로 만신창이가 됐다"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사임하는 과정에서도 외압이 있었다는 논란도 재부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