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대표 박준)과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 팔도(대표 최재문) 등 식품업계가 여름을 맞아 냉면과 비빔면 등 계절면 전쟁에 돌입했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특히 이색적인 여름 계절면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펼치며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냉면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농심은 ‘둥지물냉면’을 ‘둥지물김치냉면’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다시마로 식감은 물론 국물과의 조화도 한층 높였다.
농심 관계자는 “다시마를 면에 넣으면, 면발이 더욱 탱탱해지면서 냉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살아 난다”고 설명하고, 또한 “각종 육수를 우릴 때 다시마의 감칠맛이 기본인 것처럼, 육수와 어우러진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최적의 비율로 다시마를 넣어 은은한 향과 풍미는 물론, 건강적인 측면도 고려했으며 물김치를 더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시원한 뒷맛을 살렸다.
비빔냉면에는 물김치 육수와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을 비빔장에 넣어, 시원하면서 은은하게 달콤한 자연스러운 맛을 구현했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둥지냉면이 동치미국물을 베이스로 해 묵직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었다면, 새로운 둥지 물김치냉면은 다양한 채소와 사과에서 우러나온 자연스러운 달콤함과 청량한 맛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제일제면소 속초 코다리냉면'과 '제일제면소 메밀 막국수'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제일제면소 속초 코다리냉면은 속초 명물 코다리냉면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이며 메밀막국수는 면 전문점 제일제면소의 여름 시즌 메뉴인 막국수의 맛을 살린 제품이다.
두 제품은 양념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기존 비빔냉면 대비 양념장을 20g 더 넣었다.
또 기존 제품의 리뉴얼도 단행했다. 물냉면 카테고리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동치미 물냉면'과 '매콤 시원한 동치미 물냉면', '함흥 비빔냉면' 등 3종의 면발 메밀함량을 이전보다 약 2배 높여 구수한 메밀 맛을 강조했으며 기존 제품 대비 나트륨 함량을 15% 이상 절감, 건강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팔도는 비빔면 제품인 ‘팔도비빔면’을 새롭게 리뉴얼 됐다. ‘팔도비빔면’이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인 만큼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지속적으로 품질과 맛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팔도비빔면’의 나트륨 함량을 100mg 줄였는데 지난해 60mg을 줄인데 이어 올해 추가로 100mg을 줄여 ‘팔도비빔면’의 나트륨 함량은 1090mg으로 감소했다.
제품에 들어 있는 액상스프의 개봉이 편리하도록 이지컷(Easy-cut) 방식으로 개선했다. 한 쪽 모서리에 부채꼴 모양의 뜯는 곳 점선을 표기해 액상스프가 손에 묻는 것을 방지하고, 쉽게 개봉할 수 있도록 했다.
5입 묶음 포장의 패키지 디자인도 새롭게 바꿨다. 이번에 선보이는 패키지는 여름한정판으로 제작됐으며, 푸른 바다와 비치 파라솔 이미지를 적용해 시원한 느낌을 강조했다.
업계관계자는 "올해는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온 데다 여름 무더위가 예보되고 있어 냉면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식품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맛∙품질을 향상시킨 차별화된 콘셉트의 다양한 제품으로 여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