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올 상반기에 경영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또, 장녀인 이경후(32) 부장을 상무대우로 승진시키기로 결정했다.
CJ그룹은 6일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부사장대우 7명, 상무 25명, 상무대우(신규임원) 38명 등 총 70명을 승진시키고 49명의 임원을 이동시키는 대규모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재현 회장의 구속으로 지난 3~4년간 최소한의 인사를 단행해온 CJ는 이번에 신규 승진임원 규모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임원 38명은 CJ그룹 사상 최대 규모이다.
재계는 이경후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의 상무대우 승진으로 CJ의 3세 경영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임 이경후 상무대우는 미국 컬럼비아대 석사 졸업 후 2011년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해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에서 주로 신시장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맡아 왔다. 임원 승진은 지난 2015년 3월 부장 승진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 상무와 함께 남편인 미국지역본부 정종환 공동본부장도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정 상무는 뉴욕 시티은행에서 근무하다가 2008년 이 상무와 결혼한 이후 2010년 CJ에 경력으로 입사했다.
다만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과장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제외됐다.
신임 여성임원은 이경후 상무대우 외 CJ올리브네트웍스 이선정 올리브영 H&B사업부장, CJ제일제당 윤효정 식품연구소 신선식품센터장, CJ E&M 김철연 미디어 사업전략담당 등 모두 4명이다.
한편, CJ그룹은 이 회장이 지난 주말 유전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회장은 샤르코스 마리 투스(CMT)라는 신경근육계 유전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치료를 마치고 돌아와 상반기 내 경영에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