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최근 집에서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햇반 컵반’을 출시하면서 가정간편식을 ‘컵밥’ 형태로 내놓는 컵밥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간편식 제품군에서 올해 15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CJ제일제당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에 앞서 소비자조사를 진행했다. 소비자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 ‘밥을 비롯한 내용물의 맛, 품질에 대한 실망’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밥의 맛’ 측면에서 품질을 높이기 위해 ‘햇반’을 넣은 간편식 햇반 컵반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햇반팀 총괄 최동재 부장은 “최근 간편식 시장에서도 보다 높은 품질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인데 햇반 컵반이 소비자 니즈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라며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한끼를 제공해 간편식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제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대상 청정원(대표 명형섭)은 CJ제일제당보다 빠른 시기인 지난해 4월 ‘청정원 전통 컵국밥’을 선보였다. 제품 출시 첫 달부터 매출 5억원을 달성하며 큰 화제를 모았으며 건조밥과 액상양념을 용기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방식으로 제조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 조리가 필요 없는 점이 장점이며 최근 라면과 즉석밥의 장점을 하나로 모은 ‘밥이라서 좋다’ 신제품도 내놨다. 이 제품은 상하이식 짬뽕밥’과 구수한 ‘사골미역국밥’ 2종으로 구성돼 있다.
풀무원(대표 남승우)은 건강을 강조한 '건강 나물컵밥'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뒀다. 곤드레보리컵밥과 현미취나물컵솥밥 두 종류로, 앞서 출시한 봄나물밥 2종을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컵 용기로 출시했다.
이처럼 가정간편식에서 주목받고 있는 컵밥의 원조는 비락이 내놓은 제품이다. 비락은 2012년 식품업계 처음으로 상품화했다.
서울 노량진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컵밥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 제품은 저렴하면서 유통기한이 1년으로 실온 보관이 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꼽히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비락(대표 맹상수)은 지난해 7월 기존 ‘비락컵밥’ 3종을 리뉴얼했다. 기존 제품보다 건더기 용량을 추가해 씹는 맛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컵밥이 라면보다 건강적인 면에서 더 우수하고 든든하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밥 간편식을 찾는 수요는 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