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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범의 건강칼럼> 패스트푸드에 많은 트랜스지방 왜 나쁜가?

생활이 편리해지고 산업이 발달을 하면서 음식도 대량생산이 되기 시작하였다. 옛날에는 자급자족을 하듯이 직접 만들어서 바로 소비하는 형태였다.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오래 보관하는 것이 힘들었다.


이것을 해결하고 맛과 색깔도 좋으며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발견이 있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트랜스지방산이다. 식물성 지질은 주로 시스형으로 되어있어 산패가 일어나기 쉽다. 하지만 지질에 물리적 성질을 변화시키고 산패를 억제하기 위하여 고온 고압에서 수소를 첨가하면 시스형이 트랜스형으로 바뀌며 포화지방산의 특성을 갖고 있는 트랜스지방산으로 변한다.


트랜스지방산은 오래 두어도 변하지 않아 세균이나 곰팡이도 잘 안 생기는 특성을 갖고 있어 보관이 쉬워졌다. 이러한 트랜스지방산의 종류에는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마가린, 식물성쇼트닝, 부분경화유, 튀김, 스낵, 패스트푸드, 과자, 비스켓, 웨하스, 감자튀김, 프렌치프라이 등 다양하다. 


왜 트랜스지방이 나쁜가?


트랜스지방은 필수지방산과 같이 산소를 빼앗으려고 경쟁을 한다. 세포내 산소의 부족을 유발하며 불필요한 노폐물이 축적된다. 또 알파리놀렌산(오메가3계열)으로부터 DHA, EPA가 만들어지고, 리놀산(오메가6계열)으로부터 감마리놀렌산, 아라키돈산이 만들어지는데 트랜스지방이 들어가면 이러한 물질의 생성을 막아 다른 물질이 생겨 인체의 생리균형을 깨지게 한다. 트랜스지방이 만들어 질 때는 오메가6지방산보다 오메가3지방산이 먼저 트랜스지방으로 변하게 되어 오메가3지방의 부족을 일으킨다. 


세포막에서는 영양분을 흡수하고 노폐물을 배설하며 유해한 물질을 차단하여 선택적 투과를 하는 기능을 한다. 세포막에 트랜스지방이 자리를 잡으면 세포막의 기능을 원활하지 못하게하여 바이러스나 불필요한 물질을 흡수하며 세포에 필요한 영양분의 흡수를  방해한다.


뇌세포막과 신경자극전달물질에도 트랜스지방이 자리를 잡으면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의 흡수에 영향을 주어 뇌기능의 저하를 일으키고 뇌세포에서 나오는 노폐물이나 유해물질의 배설이 안되어 뇌기능의 저하, 만성피로, 두통, 주의력결핍, 어지러움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트랜스지방은 호르몬과 효소가 만들어 지는데도 영향을 주어 호르몬과 효소의 잘못된 기능을 하는 비정상적인 호르몬이나 효소가 만들어져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심장질환에도 영향을 주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올리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낮추는 작용을 하여 심장과 혈관질환을 일으킨다. 인슐린의존형 당뇨병에서는 트랜스지방산을 먹으면 우리 몸의 면역계에 영향을 주어 췌장의 인슐린분비세포와 인슐린수용체의 작용을 방해한다. 인슐린비의존형 당뇨병에서는 트랜스지방산에 의하여 프로스타그랜딘이 교란되면 인슐린이 메시지를 세포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프로스타그래딘의 도움을 받지 못하여 나타난다. 암에도 영향을 주어 트랜스지방산이 세포내의 산소공급을 방해하면 세포내 산소부족이 암의 원인이 된다.


트랜스지방산을 많이 먹은 경우에는 먼저 트랜스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신에 필수지방산인 오메가3지방산과 오메가6지방산이 많은 참기름, 들기름, 콩, 견과류, 등푸른생선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또 트랜스 지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혀서 고지혈증과 심장병 당뇨병 등의 성인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에는 다시마, 미역, 파래 등의 해조류를 먹으면 그 안의  다당류인 알긴산이 혈청중의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함량을 감소시켜 동맥경화 및 고지혈증의 예방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피하지방의 축적과 비만을 해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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