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2 (금)

<김수범의 건강칼럼>가을, 마른기침.천식.인후건조증 주의해야

무더운 열대야가 끝날 것 같지 않았는데, 9월이 되자 갑자기 서늘한 날씨로 변하였다. 맑고 시원한 날씨가 가을을 느끼게 한다. 실내외에 무더운 날씨로 고생을 하다 맑고 시원한 날씨를 접하니 몸과 마음을 더욱 편하게 한다. 그런데 가을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이 있다. 바로 마른기침이다.


무더운 날씨에는 온몸의 혈액순환이 잘되고 땀이 많아서 피부와 표피의 순환이 잘 되었다. 그러나 날씨가 시원해지고 건조해지면서 피부의 순환과 땀의 배설이 잘 되지 않는다. 평소 마른기침을 하던 사람은 갑자기 가을이 되면서 더 심해진다. 인간의 문명이 발달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연의 변화 앞에는 미세한 존재다.


가을에는 습기가 적어서 공기를 건조하게 한다. 건조한 날씨는 습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좋다. 그러나 몸이 건조하고, 폐, 기관지, 코, 인후 등이 건조하고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힘들다. 가을의 건조한 날씨는 갑자기 마른기침을 하고 비강이 건조해지고 천식과 같은 기침, 헛기침, 인후건조증, 목이 잠기는 증세, 목이 쉬는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모두 폐, 기관지, 인후, 코 등은 항상 적당한 습도가 있어서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여야 한다.


마른기침을 하는 것은 논에 가뭄이 들어 논바닥이 갈라지는 것과 같다. 감기와는 다른 것이다. 감기는 열이 나며 오싹오싹 춥고 팔, 다리가 아픈 증세가 나타난다. 마른기침은 단지 폐, 기관지, 인후가 건조해지면서 기침할 때에 쇳소리가 나며 가래는 많지 않은 기침을 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폐, 심장, 기관지가 울리면서 기침을 한다. 


왜 마른기침을 하는 것일까?


폐, 기관지, 인후, 코가 건조해지는 것이다. 계절적으로는 가을이 가장 심하고 봄철에도 건조한 날씨가 되면 심해진다. 실내가 건조하면서 더운 곳에 있으면 마른기침이 심해진다. 또 우리 몸의 내적원인으로 인해서 오는 경우도 많다. 과로, 스트레스, 긴장, 분노, 화병 등이 있다면 몸 안에 열이 가슴과 머리 쪽으로 올라가면서 건조해 지는 것이다.


건조해지면서 과민해 지기도 한다. 담배연기, 자동차매연, 대기오염, 자극적 향수, 탁한 공기 등을 맡게 되면 갑자기 알러지 증세와 같이 반응을 한다. 기침이 계속 나온다. 다른 면에서는 우리 몸에서 외부에서 들어온 자극을 밖으로 배출을 하기 위한 신체의 반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가슴과 머리에 열이 올라간 상태에서 찬바람을 쐬다보면 쉽게 감기에 걸려 독감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겨우 감기가 나아도 몸 안의 열이 있다면 계속하여 마른기침을 하며 고생을 한다. 심하면 일년내내 마른기침을 하는 경우도 많다.


어떻게 하면 마른기침을 예방할 수 있을까?


바짝 말라있는 폐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만들어야 한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걸어두거나 가습기를 틀어놓아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화와 열이 안 오르게 술, 고열량음식,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 신선한 과일, 야채, 곡류를 중심으로 먹어 열이 안 생기게 한다. 마음을 편하게 하고 긴장을 풀어 마음의 안정을 갖는다. 스트레스를 줄이며 분노와 화를 적게 내고 푸는 것이 중요하다.


체질적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가장 잘 걸리는 체질은 폐기능이 약하고 열이 많은 태음인이다. 호도, 잣, 땅콩, 은행, 도라지를 먹어 폐, 기관지를 윤기 있게 하며, 대구탕을 약간만 얼큰하게 먹어 땀을 내주면 폐, 기관지도 촉촉해지며 좋아진다. 또 운동이나 목욕을 하여 땀을 내주는 것도 좋다. 다음으로 소양인들도 열이 많아서 마른기침을 한다. 박하차나 복어탕을 맵지 않게 시원하게 먹어 머리, 상체의 열을 내려 주는 것이 좋다.


화가 많은 태양인들은 모과차나 붕어탕을 맑게 먹어 화를 내려 주는 것이 좋다. 꼼꼼하고 내성적인 소음인들은 울증이 생기면 마른기침을 한다. 생강대추차나 생태탕이나 동태탕을 얼큰하게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을 먹어서 증세가 계속된다면 열을 내리고 폐, 기관지, 인후, 코를 보하는 전문한약의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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