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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범 건강칼럼> 여름철 비만 주된 원인은 '수독'...수분과 물

무더운 여름에는 만사가 귀찮아진다. 마음이 굳게 먹고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다가도 무더운 날씨에 쉽게 포기하게 된다. 나른하면 기운이 나는 무엇을 먹어 보충하려고 보양식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보양식이 살이 찌기 때문에 먹고 싶어도 많이 먹지 못한다. 그런데 다이어트에 노력을 하는데도 이상하게 살이 빠지지 않고 더 찐다.


왜, 살이 안 빠지는 것일까?
바로 수분이다. 물이다. 많은 사람들은 물은 살이 안 찐다고 한다. 하루에 2리터의 물을 충분히 먹어야 된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다른 것은 안 먹어도 물은 마음 놓고 많이 마신다. 그런데 물이 비만의 원인이 된다. 몸에 수분이 많은 사람, 혈액순환이 안 되는 사람, 신장의 기능이 약한 사람, 습(濕)과 담(痰)이 많은 사람은 적게 마셔야 한다.


여름에 특히 더 심하다. 무더운 여름은 열이 많이 생겨서 갈증이 나며 시원한 물을 더 많이 찾게 된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며, 땀이 나면 수분을 보충하기 위하여 물을 마신다. 물을 땀이 난 정도만 마시면 붓지도 않으며 살도 안 찐다. 그러나 물을 마신만큼 땀이나 소변으로 충분하게 나오지 않는 것이 문제다. 물을 먹는데도 충분하게 소변, 땀으로 안 나온다면 순환이 안 되는 것이며 잉여의 수분은 그대도 살이 된다. 물론 물을 많이 마셔도 충분하게 소변과 땀으로 나온다면 혈액순환도 잘되고 신진대사에도 도움이 된다.


비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물을 먹으면 먹은 만큼 체외로 수분의 배출이 잘 안 된다. 땀이나 소변으로 나오는 양이 현저하게 적다. 안 나온 수분은 부으면서 점점 쌓이고 살이 되고 만다. 


또 더우면 항상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사이다, 콜라, 청량음료 들이다. 요즘은 워낙 종류가 많아서 이름을 기억하기가 힘들다. 맛도 좋아서 사람을 유혹하기도 한다. 수분량이 많은 시원한 아이스크림, 아이스바. 얼음과자 등 갈증을 풀어주는 식품도 다양하다. 물은 그나마 순환이 되어 잘 빠져 나오는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등은 열량도 높아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과일도 영향을 준다. 수박, 참외, 바나나, 메론, 키위 등 시원하면서 맛이 있고 갈증도 풀어준다. 그렇지만 칼로리가 문제다. 밥을 안 먹고 과일만 먹는 경우에는 살이 안찌지만 밥을 먹고 과일은 먹는다면 잉여의 열량이 그대로 살이 된다.


무더위와 갈증에 항상 생각나는 것이 있다. 시원한 맥주다. 맥주는 갈증을 풀어주고 이뇨작용을 돕는다. 그러나 과량으로 마시면 비만에는 안 좋다. 보통 “술살”이라고 하는 경우는 맥주를 많이 먹는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흔히 더위를 이기는 방법 중에 이열치열도 있다. 얼큰하고 뜨거운 국물을 먹어 몸 안의 열을 내어 더위를 이기는 방법이다. 몸이 찬 소음인은 몸을 따듯하게 하고  땀이 많은 태음인은 땀을 내어 열을 몰아내는 방법이다. 그러나 열이 많은 소양인 태양인은 시원한 음식이 좋다. 이열치열의 대표음식들은 삼복음식들이다. 유명한 삼계탕, 보신탕 등은 푹 고아서 뜨겁게 하여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는다. 그러나 얼큰하고 기름지고 짭짭한 국물은 비만의 원인이 된다. 비만하고 열이 많은 사람들은  냉콩국수나 냉면, 깻국물로 만든 임자수탕 등의 시원하고 담백한 삼복음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더욱 더 피해야 하는 것이 있다. 물을 땡기게 하는 요소들이다. 고열량의 음식, 기름기, 짠 음식, 단음식, 스트레스, 과식, 술 등을 많이 먹는 것이다. 많이 먹으면 열량이 생기며 열이 나고 갈증이 생긴다. 더운 날씨에 갈증이 생기면 어쩔 수 없이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몸 안의 수독(水毒)이 되어 비만의 원인이 된다.


물은 소변, 땀으로 충분히 안 나온다면 자신이 갈증이 날 때 최소로 마시는 것이 좋다. 소변과 땀이 잘 나온다면 물을 충분히 마셔도 된다. 그리고 갈증의 원인이 되는 기름진 음식, 고열량음식, 짠 음식, 단음식, 스트레스, 긴장, 과식 등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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